Las Vegas Downtown: 과거의 영광을 그리며

Las Vegas Downtown은 스트립에 대형 리조트 호텔들이 개발되기 전까지 라스베가스의 중심지였다. 80년대 이전 라스베가스의 호텔 문화는 다운타운 쪽의 호텔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호텔들이 라스베가스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으나, 현재는 새로운 개발을 통해 라스베가스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Las Vegas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Las Vegas Downtown

가장 최근에 오픈한 다운타운의 호텔은 2020년 말에 오픈한 서카 리조트 앤 카지노(Circa Resort & Casino)이다. 서카는 다운타운에 수십 년 만에 들어선 신축 대형 리조트로, 성인 전용(21세 이상) 콘셉트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북, 화려한 루프탑 수영장 ‘Stadium Swim’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다운타운은 더 이상 ‘오래되고 노후한’ 이미지만 가지고 있지 않으며, 서카는 골든 너겟과 함께 다운타운의 고급 숙소 선택지가 되었다.

그 외에도 다운타운과 스트립을 제외한 라스베가스 전 지역에는 많은 호텔들이 있다.

라스베가스라고 해서 모든 호텔이 카지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호텔이긴 하지만 라스베가스에서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호텔이 있는가 하면, 스트립 외곽에 있으면서도 독특한 특징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호텔들도 있다.

라스베가스의 다운타운과 Off Strip의 2급 이하 카지노 호텔들은 평일 기준 숙박료가 대부분 50불 미만의 저렴한 가격이다. 피크 시즌이나 주말에도 100불이 넘는 호텔은 골든 너겟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따라서, 스트립에 있는 특급 호텔들의 숙박료가 부담스럽고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이곳에 숙박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호텔 앞에서 Deuce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갔다. 날씨는 이미 섭씨 40도에 육박해 열기가 후끈거리며 아스팔트 바닥에서 올라온다. 다운타운에 도착해서 Golden Nugget 호텔에 간다.

Golden Nugget Hotel

Golden Nugget은 약 1,900여 개의 객실이 있으며, 다운타운 프레몬트 스트리트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약 50년 동안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최고의 호텔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호텔이다.

여기는 수영장이 유명하며, 수영장에는 수족관이 있어서 물고기를 보며 수영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영장에는 워터파크에서 볼 수 있는 미끄럼틀도 있다. 수족관 가운데로 미끄럼틀이 있는데, 이 수족관에는 상어가 있다.

Las Vegas Downtown의 대표적인 Golden Nugget Hotel이며 야경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모습

따라서 수영장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수족관에 있는 상어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호텔 내 Gift Shop 앞에 가니 1980년 호주에서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순금 덩어리(Golden Nugget)를 볼 수 있었다.

Hand of Faith라고 이름이 붙여진 세계 최대의 순금 덩어리이다.

순금은 사람 머리 크기만 하며, 약 61파운드(27kg)의 무게라고 한다. 자연 상태에서 그냥 발견된 순금 덩어리인데, 순금이 그냥 녹아서 일반 돌같이 생긴 모습이다. 순금 덩어리를 보면 부자의 기운을 좀 받지 않을까 하여, 순금 덩어리를 보았다.

호텔 안에는 금 ATM 기계도 있어서 돈만 넣으면 금으로 바꿔주는 기계도 있었다.

라스베가스의 호텔 카지노 역사의 시발점인 다운타운은 과거에는 저렴한 호텔이 밀집한 지역이었다. 2020년 ‘서카’의 성공적인 개장 이후 고급화와 재활성화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역동적인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역사적인 호텔의 정취와 최신 리조트의 화려함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다운타운의 호텔 역사는 19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다. 1906년에 건설된 Golden Gate Hotel은 현재도 존재하고 있고, 1940년대에 건설된 호텔들도 많다.

나머지는 대부분 1960~1970년대에 오픈한 호텔이다. 현재의 다운타운은 Fremont Street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스트립이 본격적으로 번창한 1994년에 위기감을 느낀 다운타운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의 다운타운은 Fremont Street Experience라는 독특한 어트랙션으로 라스베가스 방문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며, 저렴한 숙박료와 카지노의 낮은 배팅 머니 등으로 지역 주민들과 여행사 패키지 여행의 숙박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다운타운은 과거 라스베가스의 상징이었던 네온의 도시를 그대로 표현하는 곳으로, 보행자 도로인 Fremont Street에는 다양한 길거리 공연과 볼거리가 있다.

스트립이 세련된 도시풍이라면, 다운타운은 정감 있는 미국의 컨트리풍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

시저스 팰리스 Hotel

이곳을 들러 Caesars Palace 호텔로 간다. 옛날에 유명 복싱 경기가 열리면 항상 이곳에서 열렸다. 여기는 고대 로마를 콘셉트로 한 호텔이어서, 옛 로마 인물과 건축 양식 등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이 호텔은 1966년 14층 680개의 룸으로 지어진 당대 최고의 호텔이다. 90년대 중반 벨라지오와 다른 호텔들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몇십 년간 라스베가스의 대표 호텔로서 최고 리조트 호텔 개념을 도입하여 만들어졌다.

호텔의 테마는 로마이며, 인테리어와 실내 장식이 마치 로마제국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최근 별관같이 옆에 새로운 건물을 지으며 23층 665개 객실이 추가되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상징적인 호텔 중 하나이다.

Las Vegas의 대표적인 시저스 팰리스 호텔로 야경의 웅장함이 돋보임

2023년 기준으로는 6개의 타워에 약 4,000개에 가까운 객실을 보유한 거대한 복합 리조트이다.

또한, Las Vegas에서 가장 화려한 명품 숍인 포럼 숍도 들어가 보았다. 이곳도 로마와 같이 각종 부조 건축물 등이 보인다. 하늘은 아예 불타는 로마와 같이 멋있게 꾸며 놓아서, 여기가 실내인지 실외인지 분간을 잘 못할 정도이다.

호텔 내의 로마풍 조형물들과 인테리어가 더욱 그 가치를 높인다. 값비싼 명품관부터 일반 캐주얼 매장까지 160여 개의 상점이 있으며, 주말엔 밤 12시까지 영업하는 점도 많다. 중간중간 레스토랑(초콜릿 레스토랑, 치즈케이크 팩토리 등)부터 카페와 바가 준비되어 있다.

천장이 푸른 하늘로 되어 있어 어느 때 가도 밝은 하늘을 볼 수 있다.

잠시 호텔 밖으로 나오니 사막의 열기가 너무 심하다. 그래도 다시 버스를 타고 Las Vegas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운타운을 가 보기로 한다.

파리스 Hotel

파리스 호텔은 호스슈 라스베이거스(Horseshoe Las Vegas) 호텔 옆, 벨라지오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 파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에펠탑과 개선문이 테마인 중급 호텔이다.

2,900여 개의 객실을 가진 이 호텔은 총 건설비 8억 불을 투자하여 1999년에 오픈하였다. 이 호텔의 대표인 에펠탑은 실제 에펠타워의 사이즈를 재현하려고 했으나, 스트립이 라스베가스 공항과 너무 가까운 관계로 절반 사이즈로 축소하여 만들어졌다.

우리도 파리스 호텔 이탈리아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식당 앞을 지나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식당에 대한 평가도 좋아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자 식당에 들어갔다.

음식의 종류도 매우 많았고, 음식의 질도 나름 좋았다. 우리 테이블은 나이가 많은 금발의 미국 할머니가 서빙을 하였는데, 한국말을 많이 알고 있었다. 심지어는 삼계탕 먹는 법도 알고 있어서 매우 놀라기도 했다. 나올 때 팁도 두둑하게 주고 나왔다.

Planet Hollywood Hotel

여행의 피로를 풀고 늦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로 향했다. 호텔 지하의 Lobster ME라는 식당을 기억하고 갔는데, 폐쇄되었다고 한다. 약 7~8년 전 이곳에서 맛있게 랍스터 샌드위치를 먹은 기억이 있었는데,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아쉬웠다.

라스베가스의 태양은 정말 강렬하여 전형적인 사막의 날씨를 보여준다. 할 수 없이 간단한 식당을 찾아 호텔 밖으로 나와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는다.

Las Vegas의 파리스와 플래닛 호텔로 야경의 선명한 모습이 멋있음

간단한 샌드위치 등 몇 가지를 시켰더니 50달러가 훌쩍 넘어간다. 한국에서 환전을 해 간 빳빳한 신권으로 음식값을 지불했더니, 종업원이 1달러짜리가 이렇게 새 돈인 것은 처음 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