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Vegas: 잠들지 않는 도시 (ft. 미국 서부 총3,000km 렌터카 여행)

Las Vegas를 약 30여 분 남겨 놓고 차량이 밀리기 시작한다. 후버댐에서 약 1시간 거리인데, 멀리 도시의 실루엣이 어슴푸레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계속 달리면서 MGM Grand 호텔을 우측에 끼고 돌면서 Strip에 들어선다.

Las Vegas 입성

18세기 초, 스페인인들은 사막으로 둘러싸인 Las Vegas 일대를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두려워했다. 그러나 오아시스가 발견되면서 Las Vegas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19세기 후반에는 네바다에서 발견된 금, 은, 철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이후 유니언 퍼시픽 철도의 증기기관차 급수지로 떠오르며 도시는 급속도로 번성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광산 발굴의 열풍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대공황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때 안정적인 세금 수입 징수를 확보하기 위해 네바다 주정부는 1931년 도박을 합법화하였다. 또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으로 후버댐이 건설되기 시작하여 미국 전역으로부터 건축 작업 일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946년에는 벤자민 시걸(영화 ‘벅시’의 모델)이 스트립 지역에 플라밍고 호텔을 오픈하였고, 이를 계기로 마피아들도 호텔 건설에 뛰어들기 시작하였다.

Las Vegas 표지판으로 밤에 보이는 모습이 화려함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정부가 마피아 단속을 강화하면서 마피아들이 호텔 경영권을 포기하게 되었고, Las Vegas는 건전한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

1980년대 말부터 대규모 테마 호텔이 등장하였고, 최근에도 새로운 호텔이 계속 오픈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이혼 수속이 간단한 것으로도 유명하여, 이혼을 목적으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기 때문에 일명 ‘이혼 도시’라고도 불린다.

Las Vegas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초원, 평원’이라는 의미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네바다 주의 휴양과 오락, 카지노를 위한 도시이다. 미국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빠른 도시로, 서울시의 절반 정도의 크기이고 인구는 60만 명 정도이다.

하지만 같은 생활권인 Clark County, Nevada 광역 도시권을 포함할 경우 인구 200만 명에 면적은 서울시의 30배가 넘는다. 네바다주 인구의 90% 이상이 라스베이거스 인근에 몰려서 살고 있다.

콜로라도 강이 가까이에 있고,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미드호수가 있으며, 해발 600m의 분지 구조로 주위에는 해발 2,000m가 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막 기후이지만 풍부한 수자원과 겨울에는 눈을 구경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라스베가스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다행히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았지만, 고층 건물들이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도로는 후끈거리는 열기로 인해 뜨거운 아지랑이가 멀리서 올라온다. 우리가 묵을 호텔인 Horseshoe Las Vegas Hotel & Casino에 들어서서 주차장에 주차한 후, 가방을 끌고 호텔에 체크인한다.

배정받은 호텔은 20층으로, High Roller가 앞에 딱 보이는데 전망은 환상적이다. 객실도 널찍하고 전망도 멋있으며, 객실도 깔끔한 것이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가방을 대충 정리해 놓고 시내 밖으로 나갔는데, 아직도 아스팔트에서 뜨끈뜨끈한 열기가 올라온다. 호텔은 스트립 중앙에 위치해 있어, 위치는 거의 환상적이다.

또한, 분수 쇼로 유명한 Bellagio 호텔 앞에 있으며, 옆으로는 Paris 호텔이 있어 걸어서 시내를 구경하기에는 정말 좋은 위치였다.

Las Vegas – 진생식당

그동안 먹지 못했던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 한국 음식점 진생으로 갔다. 진생은 호텔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였는데, 식당은 널찍하고 좋았으며, 가자마자 된장찌개 및 김치찌개를 시켜 먹었다.

맛은 한국 전통 식당에 비할 바 아니지만, 그래도 객지에서의 향수와 입맛을 달래주기에는 그만이었다.

Las Vegas – Coca Cola, M&M Store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스트립의 야경이 환하게 밖을 밝혀주고 있었다. 식당 옆에 있는 코카콜라 스토어를 가보니, 전 세계의 코카콜라를 맛볼 수 있게 약 24가지의 콜라 맛을 조금씩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Las Vegas의 m&m 상점

코카콜라의 모양이 들어간 모든 형태의 물건이 있다고 보면 된다. 코카콜라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매장을 만들어서 운영한다고 한다. 다음은 바로 옆 건물의 M&M 매장으로 들어갔다. 이곳 역시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모든 물건들을 다 판매하고 있다.

Horseshoe Las Vegas Hotel & Casino호텔

호텔로 돌아오면서 보는 Las Vegas 스트립의 야경은 너무 멋있고, 화려했다. 사막 한가운데 불모지 위에 세워진 Las Vegas는 전 세계에서 모든 관광객들이 다 몰려온 듯했다.

Bellagio 호텔 앞으로 가서 분수 쇼를 보는데, 환상적인 분수 쇼가 잔잔한 음악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약 6일간의 그랜드 서클 일정을 마치고 Las Vegas에 돌아오니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우리의 호텔은 스트립 정중앙에 위치한 호텔로, 앞에는 벨라지오 호텔, 옆에는 파리스 호텔 등이 있다. 우리는 20층을 배정받았는데, 앞으로는 하이롤러가 보이는 등 전망이 매우 좋았다.

호텔은 1973년 오픈 당시에는 MGM Grand 호텔이었다. 카지노 리조트의 제왕 Kirk가 건설한 이 호텔은 오픈 당시 2,084개의 객실로 세계 최대의 호텔이었다. 1989년 미라지가 등장할 때까지 거의 25년을 세계 최대의 호텔로 위치해 있었다.

Las Vegas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1980년 화재로 인해 숙박객과 직원 8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 그 뒤 1985년 Bally Group에 6억 불에 매각되었으며, 현재는 Horseshoe Las Vegas Hotel & Casino 호텔로 바뀌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호텔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가장 편리한 동선을 가지고 있는 호텔이다.

스트립 중앙이기 때문에 다른 호텔로 이동이 편리하고, 최근에 리모델링을 완성하여 숙박 편의성이 좋은 호텔 중 하나이다. 가격도 항상 무난하고, 바로 옆의 자매 호텔인 Paris와는 실내에 연결되어 있어 Paris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호텔이다.

다시 내일을 기약하며 Las Vegas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