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nyon South Rim: 그랜드캐년의 진짜 모습 (ft. 미국 서부 총3,000km 렌터카 여행)

어제는 East Rim 구경을 마치고, 오늘은 Grand Canyon South Rim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South Rim을 구경하고 후버댐을 거쳐 밤늦게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할 예정이다.

오늘 일정도 상당히 빡빡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피로를 사라지게 한다.

Yavapai Lodge 출발

Yavapai Lodge에서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아침 식사를 하였다. 식당 바로 옆을 보니 커다란 사슴이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사슴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식당은 지금까지 그랜드서클 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식당에 비하면 정말 규모가 컸다. 아침 식사 메뉴는 자동판매기에서 모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Scramble Egg, Sausage, Muffin 등을 시켜서 든든하게 먹었다.

나름 맛있는 식사였다.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오늘 아침까지 잠을 자서 그런지 한결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Grand Canyon South Rim

다시 승용차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걸려 사우스림까지 이동한다.

Grand Canyon South Rim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협곡 관광지 중 하나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방문객의 약 90%가 찾는 대표적인 구역이다. 그랜드 캐년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연중무휴, 최고의 접근성

웅장하고 광활한 자연 경관, 잘 갖춰진 관광 인프라, 다양한 전망대와 트레일, 편리한 접근성 덕분에 미국 서부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사우스림은 1년 내내 개방되며,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플래그스태프 등 주요 도시에서 차량, 셔틀, 투어버스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해발 2,134m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눈 내린 풍경도 볼 수 있다.

Canyon의 포인트를 구경하고자 Grand Canyon Visitor Center 옆길을 따라 조성된 인도를 따라 Mather, Yavapai Point를 구경한다. Yavapai Point 전망대에 들어가니 Grand Canyon이 생성된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Grand Canyon South Rim 안내판으로 여자 ranger가 안내하고 있는 모습

Grand Canyon의 역사

Grand Canyon은 미국 Arizona주 Colorado river가 콜로라도 고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곳에 형성된 대협곡이다. 길이 447㎞, 너비 6~30㎞, 깊이는 1,500m로, 폭이 넓고 깊은 협곡은 불가사의한 경관을 보여준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다채로운 색상의 단층, 높이 솟은 바위산과 형형색색의 기암괴석, 콜로라도 강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1919년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Grand Canyon South Rim의 웅장하고 경이로운 모습으로 계곡과 구름이 멀리 보임

파웰 호수에서 미드 호수까지 447㎞에 이르는 Grand Canyon 중에서도 South Rim은 가장 교통이 편한 곳이자,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체 관광객의 90%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Grand Canyon South Rim 주차장

South Rim의 절벽을 따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협곡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노새를 타거나 걸어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코스와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관광도 가능하다.

강에 의해 침식된 계단 모양의 협곡과 색색의 단층, 기암괴석들은 일출이나 일몰 때 훨씬 풍부한 색감을 드러낸다고 한다. Grand Canyon은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학술적인 가치도 높은 곳이다.

Grand Canyon South Rim의 웅장하고 경이로운 모습으로 계곡과 구름이 멀리 보임

1,500m에 이르는 협곡의 벽에는 시생대 이후 20억 년 동안의 많은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지질학 교과서라고 불린다. 또한 콜로라도 소나무를 비롯한 식물 1,500여 종, 조류 300여 종, 줄무늬다람쥐를 비롯한 포유류 9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초기에 계곡이 만들어지는 모습, 과정 등을 실감나게 기간별로 재현한 모습을 보니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었다. 수백만 년 동안 비, 바람 등에 의해 깎이고 파여서 만들어진 협곡 등을 바라보니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 한 번 놀란다.

미국 국립공원의 특징은 자연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려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즉, 인공적인 구조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등산로나 주요 탐방지에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계단 및 손잡이 등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최대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두는 상태로 공원이 관리되고 있다. 전망대 부근의 철제 안전펜스 등은 거의 보지 못했다.

미국 국립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방문객이 자연을 온전히 체험하도록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인공적인 펜스나 구조물을 많이 설치하면 경관이 훼손되고, 자연의 위대함과 야생성을 느끼는 경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안전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하여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위험을 인지하고 스스로 주의해야 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개념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Grand Canyon South Rim의 웅장하고 경이로운 모습으로 계곡과 구름이 멀리 보임

정말 한도 끝도 없이 펼쳐진 대자연의 광활함 앞에 경외감이 느껴질 뿐이다.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어찌 광활한 풍경을 사진에 담아낼 수가 있을까? 공원 내 셔틀버스를 타고 몇 군데 포인트를 구경한 후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출발하기 시작하였다.

I-Max 관람

다시 승용차로 약 10여 분 거리인 Tusayan에 도착하였다. 맥도널드가 있어 감자튀김을 사려고 기다렸는데, 아침 메뉴밖에는 없어서 감자를 튀기려면 1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냥 나왔는데, 이곳 맥도널드는 주위 마을로부터 멀기 때문에 종업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해 준다고 한다. 따라서 음식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표시판이 붙어 있었다.

이곳에서 Grand Canyon I-Max 영화를 보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는데, 그래도 Grand Canyon이 미국 탐험대에 의해 발견된 과정 등 일부 역사를 알 수 있게 되어 나름대로 재미있고 흥미 있는 영화였다.

약 30여 분간의 영화를 시청하고, 다시 우리 여행의 기착지 중 하나인 Williams를 향하여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