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테마 ETF 수익률 상위권을 훑어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보입니다.
1위부터 5위까지 전부 방산, 원자력, 반도체(HBM) 이 세 가지 테마 중 하나에 속해 있다는 점입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지정학 리스크, 에너지 정책 변화, AI 반도체 수요 확대라는 2025년의 3대 매크로 환경이 그대로 수익률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시장 전체를 담는 지수형 ETF였다면 평균적인 흐름만 따라갔겠지만, 이들 테마 ETF는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했기에 이만큼의 초과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순위 나열보다, 이 세 테마가 각각 왜 강했는지부터 짚어보고 그 안에서 어떤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테마 | ETF명 | 2025년 수익률 |
|---|---|---|
| 방산 | PLUS K방산 | 약 170% 이상 |
| 원자력·전력 | HANARO 원자력 iSelect | 약 170% 내외 |
| 반도체(HBM) | PLUS 글로벌 HBM반도체 | 약 160% 내외 |
| 방산+우주 | TIGER K방산&우주 | 약 150% 내외 |
| 반도체 밸류체인 |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 약 140% 내외 |
테마 1. 방산 — 지정학 리스크가 만든 수출 모멘텀
PLUS K방산 (1위, 약 170% 이상)
2023년 1월 상장해 시가총액 1.3조 원까지 성장한 한화자산운용의 이 상품은, 2025년 국내 테마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글로벌 방산 수주 확대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입니다.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국방비 증액 기조가 이어지는 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주 잔고 역시 당분간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 대표 편입 종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TIGER K방산&우주 (4위, 약 150% 내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ETF는 기존 방산 ETF에 우주·항공 테마를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2023년 7월 상장, 시가총액 3,8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강점이 있는 상품으로 꼽힙니다.
- 대표 편입 종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두 방산 ETF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 등 핵심 종목이 겹치지만, TIGER K방산&우주는 우주 테마 비중을 더해 성장 스토리의 폭을 넓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방산 수출이라는 단기 모멘텀에 우주항공이라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얹었다는 점에서, 두 상품을 함께 담기보다는 투자 기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테마 2. 원자력·전력 — 에너지 정책 전환의 수혜
HANARO 원자력 iSelect (2위, 약 170% 내외)
NH아문디자산운용이 2022년 6월 상장한 이 상품은 원전 재가동 및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2025년 내내 강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시가총액은 5,500억 원 규모입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원자력·전력 테마의 상승세를 단순한 일시적 붐이 아니라 장기 추세로 보는 시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 주요 편입 종목: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전력,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국내 원전 운영 현황과 신규 건설 소식은 한국수력원자력(KHNP)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원전 재가동과 전력망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한 이 테마의 수혜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마 3. 반도체(HBM) — AI 수요가 만든 폭발적 성장
PLUS 글로벌 HBM반도체 (3위, 약 160% 내외)
AI 서버 확산과 함께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화자산운용의 이 ETF 역시 폭발적인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9월 상장, 시가총액 1,400억 원 규모입니다.

HBM은 AI 반도체의 연산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만큼, 관련 수요가 단기간에 꺾이기보다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과 함께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대표 편입 종목: SK하이닉스, 삼성전자, Micron Technology, ASML, Applied Materials
국내외 메모리·장비사를 고루 담고 있어, 국내 HBM 공급망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의 흐름까지 함께 반영하는 구조입니다.
AI·반도체 관련 정책 방향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5위, 약 140% 내외)
현대자산운용이 2024년 11월 상장한 비교적 신생 상품으로, 시가총액은 700억 원 수준입니다.
다른 반도체 ETF들이 여러 종목에 폭넓게 분산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장비·부품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씁니다.
이번 TOP 5 가운데 유일하게 펀드매니저가 종목과 비중을 직접 조절하는 액티브 ETF라는 점도 다른 네 상품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품임에도 14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신생 운용사라도 명확한 테마와 전략만 있다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 주요 구성 종목: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원익IPS,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세 테마를 관통하는 공통점
방산, 원자력, 반도체 이 세 테마는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흐름으로 묶입니다.
지정학 갈등이 방산 수출을 밀어 올렸고,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원자력 재조명으로 이어졌으며, AI 붐이 HBM 반도체 수요를 폭증시켰습니다.
세 가지 모두 ‘정책·산업 구조의 큰 전환’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움직였다는 점이 2025년 국내 테마 ETF 시장의 핵심 특징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수익률 상위권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게 아니라, 국가 정책과 글로벌 산업 트렌드가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인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이 세 테마를 시장 상황에 따라 갈아타며 한 상품 안에 담는 방식도 있는데, 그 대표 사례가 카멜레온 ETF입니다.
이런 테마 ETF 강세는 국내 ETF 시장 전체의 성장세와도 궤를 같이합니다.
국내 ETF 순자산이 4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한 배경과 전체적인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국내 ETF 시장 200조 돌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미국 시장에서도 액티브 ETF들이 통신·기술·우주탐사 테마에 집중해 높은 수익률을 냈는데,
국내 테마 ETF와 미국 액티브 ETF의 테마 선택과 성과를 비교해보고 싶다면 미국 액티브 ETF 수익률 상위 5개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2026년 투자 시 유의할 점
- 테마 집중형 ETF는 변동성이 크다 — 정책·업황 변화에 따라 성과 편차가 확대될 수 있음
- 테마형 ETF는 시장대표 지수형보다 운용보수가 높은 편이라, 테마가 부진하면 비용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음
- UNICORN처럼 액티브로 운용되는 상품은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빗나가면 지수보다 저조한 성과가 날 수 있어, 운용사의 운용 경력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음
- 장기 투자 시에는 한 테마에 쏠리기보다 분산 전략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안전함
- 같은 테마라도 상품마다 편입 종목 집중도가 다르므로, 몇 개 종목에 얼마나 쏠려 있는지 미리 확인하기

자주 묻는 질문
Q. 2025년 국내 테마 ETF 수익률 1위는?
A. PLUS K방산 ETF로, 방산 수출 확대 흐름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았습니다.
Q. 테마 ETF는 시장대표 지수 ETF보다 위험한가요?
A.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코스피200 같은 시장대표 지수형보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더 큰 편입니다.
Q. 2026년에도 방산·반도체 ETF가 유망할까요?
A.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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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원자력·반도체라는 세 테마는 2025년을 관통한 거대한 산업 전환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테마 집중형 상품일수록, 그 테마를 만든 정책·산업 환경이 계속 유효한지를 꾸준히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