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500, 나스닥100 지수 등을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물론 수익률을 좌우하는 것은 벤치마크 지수의 변동이지만, 환율이라는 숨은 변수가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관세 영향 등으로 인하여 주가로 요동치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원달러 환율도 하루에 수십원씩 등락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환율의 변동은 ETF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환율 변동이 ETF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국내 상장 미국 지수 ETF는 기초 자산 (예: S&P500, 나스닥100)의 가격 변동과 원/달러 환율 변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환노출형과 환헤지형의 차이점은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되는지 여부에 있습니다.
보통 ETF 이름에 UH가 있거나 또는 별도 표기가 없으면 환노출형입니다. 환헤지 비용이 없어 환헤지형에 비하여 운용 보수가 낮은 편입니다.

환 노출형
용어 그대로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품입니다. 해외 자산(예: 미국 주식, 지수)의 가격 변동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동도 ETF 수익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구 분 | 환율 영향 |
달러 강세(환율 상승) 시 | 환차익이 발생해 수익률이 더 높아집니다. |
달러 약세(환율 하락) 시 | 환차손이 발생해 수익률이 줄어듭니다. |
S&P500 지수가 5%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5% 오르면 | 실제 수익률은 약 10% (1.05 × 1.05 = 1.10 |
환 헤지형
환노출형과 달리 환율 변동의 위험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상품입니다.
해외 자산의 가격 변동만 수익률에 반영되고, 환율 변동은 수익률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환차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름 뒤에 (H)가 붙으면 환헤지형 상품입니다. 환헤지(선물·옵션 등) 비용이 발생해 운용보수가 환노출형보다 다소 높습니다.
환율 상승시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하지만, 환율이 하락하여도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과 상관없이 지수 변동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구 분 | 환율 영향 |
달러 강세(환율 상승) 시 | 추가로 환차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
달러 약세(환율 하락) 시 | 별도의 환차손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
S&P500 지수가 5%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5% 오르면 | 실제 수익률은 약 5% (환율 변동과 무관) |
비교 요약 표
구 분 | 환노출형 | 환헤지형 |
---|---|---|
환율 영향 | 수익률에 반영 (환차익·환차손 발생) | 수익률에 미반영 (환차익·환차손 없음) |
운용비용 | 낮음 | 높음(헤지 비용 발생) |
상품명 표기 | (UH) 또는 표기 없음 | (H) |
유리한 환경 | 달러 강세(환율 상승) | 달러 약세(환율 하락) |
투자 성향 | 장기·고수익 추구 | 안정성·단기 또는 변동성 회피 |
실제 사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차이
숨은 변수 환율
아래의 표를 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보면 미국 S&P500 지수는 연간 +27.35%가 상승하였습니다.
환헤지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23.35%로 지수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노출형 상품의 수익률은 42.5%로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 보다 약15.5% 높은 수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이 반영된 결과 입니다.
구 분 | 환노출 ETF | 환헤지 ETF |
2024년 12월 기준 미국 S&P500 지수 연간 +27.35% 상승 | 수익률 +42.50% (달러 강세로 환차익 추가) | 수익률 +23.35% (순수 지수 변동 반영) |
아래의 표는 금년 1월 원/달러 환율은 약6.68%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환헤지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H) 수익률은 -0.69%인데, 환노출 TIGER 미국나스닥100는 4.03%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상품의 벤치마크 지수인 미국나스닥100의 수익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인하여 환차익이 생겨 수익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만일, 1월의 환율이 반대로 -6.68% 하락하였다고 한다면, TIGER 미국나스닥100 손실은 7%에 달하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이 환율의 변동은 상품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금융시장 환경, 투자자의 성향 등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합니다.
구 분 | 환노출 | 환헤지 |
2025년 1월 원/달러 환율 1472원 대비 6.68% 상승 | 수익률 : +4.03% TIGER 미국나스닥100(환노출) | 수익률 : -0.69% KODEX 미국나스닥100(H) |
기준가(NAV) 결정과 환율의 역할
ETF의 기준가는 기초 자산의 달러 가치를 원화로 환산해 계산됩니다.
- 환노출
- NAV = (기초 자산 USD 가치 × 당일 종가 환율) ÷ 발행 주식 수
- 환율 변동이 실시간으로 NAV에 반영됩니다.
- 환헤지
-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환율 변동을 상쇄합니다.
- NAV는 기초 자산 가격 변동만 반영되지만, 환헤지 비용이 발생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약간 감소할 수 있습니다.
주요 ETF 비교 (2025년 4월 기준)
국내에 상장된 대표적인 미국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ETF의 수익률을 보면 환노출 상품은 환헤지 상품에 비해 전반적으로 약10% 내외 수익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목명 | 유형 | 연간 수익률 | 환율 영향 반영 | 특징 |
---|---|---|---|---|
TIGER 미국S&P500 | 환노출(UH) | +22.04% | 예 | 환율 상승 시 수익률 급증 |
KODEX 미국S&P500(H) | 환헤지(H) | +13.38% | 아니오 | 환율 변동 차단, 안정적 수익 |
신한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 환노출(UH) | +25.85% | 예 | 배당금 + 환차익 복리 효과 |
결론
매일의 환율 변동이 기준가에 실시간 반영되므로, 원/달러 환율 추이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환율 변동은 환노출 ETF 수익률의 30~50%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투자의 경우 환율 전망에 따라 환노출/환헤지 전략 선택이 중요합니다. 장기 투자는 환헤지 비용을 고려해 환노출 ETF가 유리할 수 있으나, 환율 변동성 리스크 관리 필요합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환노출형 ETF가 환헤지형 ETF보다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장기 투자시 환노출형 적합
환노출형은 환율 상승(달러 강세) 시 환차익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됩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어, 오랜 기간 투자할수록 환차익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헤지형은 환율 변동을 차단하지만, 헤지(선물·옵션 등)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어 장기투자 수익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과거 사례에서도 2년 이상 장기투자 시 환노출형 ETF의 수익률이 환헤지형보다 높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금 투자도 환노출형 수익률 높아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장기 투자에도 일반적으로 환노출형 ETF가 더 적합합니다. 환차익 기회와 낮은 운용비용 덕분에 장기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환율 전망, 투자 목적,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