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San Francisco로 출발하는 날이고, 첫날은 Painted Ladies를 방문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여 짐만 풀고 곧바로 이동하려고 한다. 라스베가스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Las Vegas 출발
Las Vegas 호텔 정문 앞에서 우버 택시를 불렀는데, 마침 할인 쿠폰이 있어서 저렴한 금액으로 Las Vegas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Las Vegas라서 그런지 카지노 기계가 많이 놓여 있다.
이윽고 10시 20분 UA 비행기를 탔다. 약 50인승의 소형 비행기인데, 비행기가 신형이고 매우 깨끗해 보인다. 아내와 같이 옆자리에 Boarding Pass를 받았는데, 갑자기 입구에서 자리가 다른 자리로 바뀌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앞좌석에 앉고 아내는 뒷좌석에 앉아서 오는데, 그동안의 피로가 밀려오면서 1시간 40여 분 동안 잠을 잔 것 같다.
San Francisco 도착
이윽고 착륙 준비 콜이 울리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였다. 가방을 찾아서 들고 밖으로 나와 시내까지 가야 하는데, 우버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그냥 BART를 이용하기로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유럽인에게 처음 발견된 것은 1769년 스페인 탐험대에 의해서이다. 1821년에는 스페인에서 독립하여 멕시코 땅이 되기도 하였으나, 1846년 미국-멕시코 전쟁 이후 미국의 영토가 되었다.
멕시코의 영토일 때는 인구 1,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였다. 하지만 미국에 합병된 1849년 사이에 미군이 Golden Gate 부근의 알카트라즈섬에 군사기지를 만들고 주둔하였다.
당시 캘리포니아를 휩쓴 골드러시 열풍과 함께 인구는 25,000명 정도로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이때의 골드러시로 금융업이 발전하였고, 1870년 골든게이트파크 건설이 시작되면서 태평양 연안의 가장 중요한 도시로 떠올랐다.

이때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고 유명해진 사람이 지금은 미서부 최대의 은행 중 하나로 성장한 Wells Fargo이다. 급속히 성장하던 도시는 1906년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해 약 5,000여 명이 사망하였으며, 약 40만 명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집을 잃게 되었다. 그 이후 새롭게 도시의 재건에 들어가 1929년 증권시장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대공황 시절에는 오클랜드만과 금문교를 건설해 위기를 탈출하였다.
그 뒤 1950년대에 대대적인 도시 정비를 하였고, 1970년대 초 다운타운의 주요 대형 건물이 완공되면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공항철도와 같은 것으로, 공항에서 우리가 가는 시내 중심지 Powell역까지는 약 30여 분이 걸리는 공항 열차이다. 비용은 약 13불 정도이고, 막상 승차감은 별로인 것 같은데 특히 소음이 매우 심하다. 기차가 굴곡을 지나면서 쇠끼리 스치는 소리가 귀속을 파고든다.
Stradford Hotel 체크인
이윽고 Powell역에서 하차하고 역 밖으로 나온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은 Stradford 호텔로, 역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인데 실제로 보니 역에서 호텔의 간판이 가깝게 눈에 들어온다.
호텔은 유니온 스퀘어 바로 옆에 있어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하기에는 정말 좋은 위치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은 유니온 스퀘어이며, 모든 활동은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역 앞에는 바로 케이블카 종점이 있는데, 거리의 전차와 같은 것인데, 수많은 사람이 줄을 지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서 있다. 이곳이 종점이라서 케이블카의 앞뒤 방향을 수동으로 사람들이 돌려서 전환시키는데, 매우 이색적으로 보인다.
일단 호텔에 들어가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간다. 방이 너무 좁기는 하지만, 그래도 잠만 잘 거여서 위안을 삼고 짐만 간단하게 정리해 두고 밖으로 나온다.
날씨는 너무나 좋은 것 같다. 선선하며 습도도 적당하게 있는 날씨이다. 지금까지 무더위에 시달려 온 우리에게 매우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Painted Ladies
호텔을 나오자마자 우리는 우버 택시를 불러서 Painted Ladies라는 곳으로 갔다. Alamo 공원 근처에 있는 고급 주택인데, 5채의 삼각형 지붕을 가진 집들이 죽 늘어서 있다.
집 앞에는 커다란 공원이 있고, 집은 마치 대부호의 저택처럼 멋있게 지어져 있고 장식도 색깔별로 되어 있다.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Painted Ladies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lamo Square는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중앙에 있는 주택가이다. 이곳은 도시가 재개발되면서도 유지된 빅토리안 양식의 주택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곳이다.
미국의 마이클이라는 작가가 줄지어진 빅토리안풍의 주택들을 특별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주택 외관에 몇 가지 이상의 색상의 페인트를 칠하였다. 또한 이 주택에 “Painted Ladies”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이후 이 별칭이 계속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명칭은 이후 미국 내 다수의 빅토리안 양식 건축물에 사용되고 있다. 이곳은 다운타운 방면의 그림 같은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샌프란시스코 만에 안개가 걷히면 금문교 윗부분, 베이 브리지 등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Painted Ladies를 배경으로 많은 영화들과 TV 드라마 등이 촬영되기도 하였다.

여기에서 영화가 촬영되었으며, 많은 광고가 제작된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니 공원은 공사를 위하여 문을 닫았는데, 집 앞에는 많은 사람이 사진 촬영을 위하여 웅성거린다.
우리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느끼고자 사진도 찍고, 가까이에 가서 집도 구경해 보았다. 집의 모양이 매우 특색 있는데, 밤에 보면 더욱 멋이 있을 듯하다. 이곳을 보고 다시 유니온 스퀘어로 택시를 타고 와서, 케이블카를 타고자 줄을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