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Las Vegas South Strip인 도시 남쪽에 있는 호텔 야경을 구경하기 위하여 나간다.
South Strip Hotel
오늘은 Las Vegas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막상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힘이 들어서 계획대로 다 가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큰 어려움 없이 계획대로 South Strip을 향해 출발한다.
쉑쉑 버거
오늘은 라스베가스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샌프란시스코로 가야 한다. 4일 전 라스베가스에 들어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오늘은 호텔에서 늦게 일어나 마음껏 게으름을 부렸다. 그동안 쌓인 피로도 어느 정도 풀려가는 것 같다.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Shake Shack Burger로 향한다. 햄버거 가게는 South Strip New York 호텔 옆에 있다. 지난번 Kingman에서 먹었던 In-n-Out Burger는 그리 감동을 줄 만한 맛은 아니었다.
특히 감자튀김은 생감자를 직접 매장에서 튀겨서 준다고 해서 기대를 했으나, 맛은 별로였다. 좀 퍽퍽한 느낌이었다. Shake Shack Burger 매장은 녹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우리는 기본 버거와 더블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감자튀김에 치즈를 몽땅 부어준다. 버거 안에 있는 패티는 생각보다는 작다. 하지만 모두 치즈로 범벅이 되어 있다. 몇 번 먹다 보니 좀 느끼하고 개운한 맛이 아니다. 완전 치즈 맛이라고 해야 하나?

매장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그냥 Shake Shack Burger를 한 번 먹어보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미국에 와서 느낀 점은 비만 문제가 너무 심각한 것 같다. 약 25년 전 Missouri에서 살다가 New York에서 생활할 때에도 물론 비만 인구가 많았지만, 이번에 Las Vegas에 가보니 비만 인구가 너무 많음을 느꼈다.
특히 일상화된 패스트푸드 등으로 인해 고도비만이 특히 심한 것 같다. 햄버거와 함께 먹는 콜라 용기는 정말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훨씬 크다. 한국의 라지 사이즈는 미국의 스몰 사이즈와 비슷한 것 같다.
미국의 라지 사이즈는 하도 커서 허리 옆에 앉고 다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큰 통이다. Las Vegas의 더운 날씨에 소비하는 음료의 양이 상상을 초월할 듯하다.
다행히 샌프란시스코에 오니 뚱뚱한 사람들이 Las Vegas 쪽보다는 심하지 않다. 여기는 아무래도 해안가이고, 날씨의 영향도 있을 듯하다.
NewYork NewYork Hotel
South Strip 근처의 New York New York Hotel, Aria Hotel, Vdara Hotel 등을 둘러본다. 특별히 구입하거나 하는 것은 없었지만, 중간중간에 아내가 화장품 등의 선물을 사기 위해 South Strip 근처의 24시간 오픈하는 큰 화장품 가게에 많이 들렀다.

1997년에 오픈한 뉴욕뉴욕 호텔은 맨해튼에 직접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2024개의 객실을 보유한 MGM 그룹 소유의 이 호텔은 호텔 앞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을 중심으로 뉴욕 맨해튼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느낌을 준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그리고 브루클린 다리까지 외형뿐만 아니라 호텔 안에서도 뉴욕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상징되는 뉴욕의 아파트 모습과 오래된 고가철도, 뉴욕의 상징 같은 지하철 플랫폼 등을 볼 수 있다.
Luxor Hotel
호텔의 피라미드 모습은 이집트의 가장 큰 피라미드인 Red Pyramid와 Bent Pyramid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건설되었다.
1998년에 6억 8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West & East Towers에 2,000개의 객실을 증설하여 당시에 라스베가스에서 두 번째로 큰 호텔이 되었다. 이 새로운 타워는 마치 나일강을 타고 내려오면서 카지노로 들어가는 모양으로 건설되었다.
호텔의 테마는 역시 고대 이집트이다. 호텔 곳곳에서 고대 이집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각종 상형문자를 비롯하여 이집트를 상징하는 석상 등이 호텔 내외부에 널려 있다.
호텔의 피라미드 타워 전면에는 스트립 방향으로 거대한 스핑크스가 자리 잡고 있고, 상형문자가 가득한 오벨리스크가 건설되어 있다.

South Strip Luxor의 또 다른 특이점은 대각선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이다.
바로 서 있는 것 같은데도 높은 층에 올라갈수록 약간 기울어져 있다는 걸 느낀다고 한다. South Strip 룩소 호텔은 독특한 삼각형의 호텔 외양으로 인해 내부의 객실도 다른 호텔과 달리 창문 쪽이 39도의 경사각을 지니고 있다.
실 4,407개로 라스베가스에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객실이 많고 라스베가스에서는 4번째로 객실이 많은 호텔이다.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개성이 두드러진 건물로, 반짝이는 검은 유리창의 외벽으로 둘러싸인 30층 높이의 거대한 피라미드 모양을 가지고 있다.
South Strip 룩소 호텔은 라스베가스의 테마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Luxor Hotel은 밤하늘 위로 길게 쏘아대는 레이저 빔이 다소 신기하다. Luxor Hotel에서는 날씨가 어두워지면 피라미드 호텔 타워 꼭대기에서 하늘로 레이저 불빛을 쏘아 올린다.
엄청난 밝기의 불빛은 캘리포니아 LA 상공에서도 보일 뿐 아니라, 저 멀리 후버 댐과 라플린을 넘어 Arizona주의 Kingman에서도 보인다고 한다.

이 보이는 거리는 자그마치 275마일(443km)이다. 39개의 제논 램프를 반사경으로 쏘아 올리는 Luxor Sky Beam은 밝기가 42조 칸델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빛이다.
우주에서도 볼 수 있다는 이 불빛은 호텔 피라미드 상단에 50피트(15m)의 램프룸에서 발사되는데, 시간당 7KW의 전력을 소모한다. 전기료만 시간당 200달러이다.
라스베가스의 마지막 밤
Las Vegas를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Bellagio의 분수 쇼를 보고 싶어서 그곳에 갔다. 밤하늘에 은은히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와 분수 쇼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감탄한다.
호텔로 돌아와 내일의 출발을 위해 가방의 짐을 정리한다. 미국에 도착했을 때보다 짐이 줄었어야 하는데, 오히려 짐을 넣을 곳이 없을 정도로 짐이 늘어났다.
아내와 Las Vegas의 마지막 밤을 자축하며 한 잔 맥주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내일은 일찍 출발해야 하기에 잠자리에 일찍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