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KOTC) 개념과 개선방향

장외시장이란 단어는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꽤 친숙하리라 생각됩니다.

KOTC(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Outsider Trading Chance) 시장은 한국의 장외주식시장을 의미하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정규시장에 진입하기 이전에 공개 매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상장기업에 대해 기업 공개와 자금 조달에 유연성을 제공하며, 향후 정규 증권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합니다.

장외시장 (KOTC) 개요

  • 신생 기업과 중소기업에게 자금 조달의 기회를 제공하고
  •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줍니다.
  • 기업의 투명성과 공시를 강화하여 건전한 시장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운영 주체

당초 2000년에 제3시장이란 이름으로 시장이 개설되어 코스닥 증권시장에서 장 운영을 하였고, 증권업협회에서 종목을 시장에 상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 코스닥 증권시장이 증권거래소 등과 합병을 하면서 KRX로 출범하면서 현재 운영 주체는 금융투자협회입니다.

상장 요건 및 절차

KOTC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재무적 요건과 기업 지배구조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재무적 요건

  • 최소 자본금 5억 원 이상,
  •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10억 원 이상,
  • 최근 4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등의 조건이 부과됩니다.

이는 상장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상장과 관련하여 상세한 사항은 금융투자협회 https://www.kofia.or.kr에 가시면 상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장외시장

기업지배구조 요건

  • 최대 주주 또는 특수관계인 지분 50% 이하
  • 정기적 공시 의무 이행
  • 내부 회계관리 체계 구축 등이 요구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기업 가치 제고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상장 신청

최근 3개년 재무제표, 사업계획서, 법인 등기부 등의 서류를 구비하여 금융투자협회에 예비 심사를 신청해야 합니다. 

이때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 본심사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실사를 통해 기업 현황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상장 심사 기간은 통상 2~3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KOTC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게 됩니다.

시장 개요

상장 종목

금년 1월 총 142개 기업이 상장되었으나 총 9개 기업이 퇴출당하면서 현재는 133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시장은 등록 기업부와 지정 기업부로 분리되어 있으며

  • 등록 기업부 : 기업의 신청에 따라 협회가 매매 대상으로 등록한 비상장 주식을 발행한 기업
  • 지정 기업부 : 기업의 신청 절차 없이 협회가 매매거래 대상으로 직접 지정한 비상장 주식을 발행한 기업

업종별로는 IT 벤처기업과 바이오 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제조업, 유통업, 건설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매매 시간

매매시간은 09:00부터 15:30까지이며, 동시호가 및 시간외시장은 없습니다.

호가 수량 및 가격 단위

매매시 주문을 할 수 있는 최저수량 단위를 의미하고, 호가 수량 단위는 1주입니다.

주식의 가격 단위도 가격대별로 7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가격제한폭

하루 동안에 가격이 변동할 수 있는 폭을 말하며, 기준 가격 대비 ±30%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거래규모

구 분종목수일평균 거래량거래대금
등록기업부40개약 33만 주약 6.6억 원
지정기업부93개역 31만 주약 19.5억 원
합 계133개약 64만 주약 26.1억원

총 35개 증권사에서 거래할 수 있어 거의 모든 증권사에서 매매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장기업 업종

업종을 보면 IT, 바이오, 제조업,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신생기업들이 KOTC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상장되어 있습니다.

KOTC 주요 문제점

우량기업의 상장 회피

당초 KOTC 시장의 설립 목적은 창업 초기의 신생 우량기업이 코스피, 코스닥 등 정규시장으로 이전 하기 전에 자금 조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상장 요건이 정규 시장에 비해 완화되어 있어 절차가 간소하고 심사 기간도 짧아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또한 공시 의무와 규제 부담이 낮아 기업 운영의 유연성이 높여 신생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장 진입을 원하는 신생 우량상장기업은 장외시장을 거쳐 트랙을 밟아 정규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습니다. 누구나 쉽게 상장할 수 있고 거래 규모도 적은 시장에 굳이 상장할 필요가 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대매매 방식의 한계

KOTC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상대매매 방식입니다. 코스피, 코스닥시장의 매매 방식은 경쟁매매 방식으로 매수도 호가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어 집니다.

하지만, 상대매매는 매도 호가가 매수 호가가 일치해야 만 거래가 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매도자가 5,000원에 주식 매도를 원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5,100원에 매도하고자 하는 사람과 5,100원에 사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5,100원에 거래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거래 방식으로 인하여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투자자 보호 미흡

KOTC 시장에는 공시 규정과 회계 기준이 정규시장에 비해 엄격하지 않아 투명성이 부족하였습니다. 거래 규모가 작고 유동성이 낮아 주가 변동성이 크고 투자 위험도 높은 편입니다. 이는 기업 가치 제고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한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Pre 마켓 역할 미흡

KOTC에 상장한 기업들은 일정 기간 기업 가치를 높인 후 정규시장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정규시장 이전을 위해서는 상장 유예 기간 동안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매출액 500억 원 이상, 최근 2년간 영업이익 발생,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 등의 재무 요건과 분기별 공시, 지배구조 개선 등의 제도적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상장된 대부분 기업은 재무적 요건 등 정규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거래소(Korea Exchange) 기능 및 역할에서 개설 중인 코넥스 시장과의 관계도 명확히 하여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결 론

KOTC는 신생기업을 상장시켜 자금 조달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정규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통로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해주고자 설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매매 방식,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태생적인 한계를 보이고 있어 정규시장 진출을 위한 Pre 마켓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매 방식을 변경하여 거래 규모와 유동성을 높여 주가 변동성을 줄이고 투자 위험을 낮추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KOTC 시장이 창업 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및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