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음식이 질리면 : 패스트푸드가 있다.

약 1개월간의 인도여행 중 인도 음식을 먹다 보면 가끔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난이나 치킨 버터 쿨차 등 다양한 현지 요리가 있지만, 느끼한 느낌도 있고 헛배가 불러올 때가 있습니다.

인도의 평범한 조식

이런 때는 매콤한 한국음식을 한번 먹어주면 힘이 날 텐데 현실적으로 한국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패스트푸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구글지도에 원하는 패스트푸드점을 쳐보면 상당히 많은 지점을 찾을 수 가 있습니다. 배달은 조마토라는 앱이 있는데 한국의 배달의 민족과 같다고 합니다.

인도 현지 음식

나는 평소 한국에서도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편이라, 인도 음식이 질릴 때면 피자나 햄버거 같은 메뉴로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인도의 주요 도시에는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많이 있어 이용하는 데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피자, 햄버거 및 치킨 등은 음료수를 포함하면 가격이 거의 400-500루피입니다.

한국으로 본다면 거의 8,000원을 넘어서는 액수로 국내 가격과 커다란 차이가 없지만 인도 현지의 물가를 비교해 보면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도미노 피자 (Domino Pizza)

개인적으로 도미노 피자가 가장 만족스러웠는데 자주 먹었던 메뉴는 더블치즈 마르게리다 였습니다. 사이즈는 레귤러, 미디엄, 라지 세 가지가 있었으며, 미디엄은 약 6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성인 남성이 한 끼 식사로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미디엄 피자 한 판과 콜라를 함께 주문하면 사진처럼 한 끼를 450루피 정도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인도 도미노 피자

한국과 가장 비슷

도미노 피자는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에 비해 매장 수가 훨씬 많았지만, 가격이 일반 인도인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라 매장을 찾는 현지인은 많지 않았습니다. 

인도 도미노 피자

피자집의 인테리어 등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이라서 그런지 푸른 색상에 깔끔한 매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맥도날드 (McDonald)

다음은 맥도날드인데 모닝세트를 먹었습니다. 치즈가 들어간 햄버거에 카푸치노 한잔을 먹으면 훌륭한 아침 식사가 됩니다. 맥도날드는 주로 아침에 이용했는데 국내에서 먹던 맛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진과 같이 먹으면 약 300루피 정도이다. 한국과 맛은 거의 비슷하지만 버거 빵이 약간 딱딱한 느낌입니다. 인도 맥도날드 바로 가기

아침 대용으로 적합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인도 손님이 많았으며, 빅맥은 한번 먹어 보려고 했는데 고기 패티가 쇠고기가 아니라 해서 먹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야채를 씻은 물이 오염이 되어 있을 수 있어 장염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야채가 없는 햄버거를 골라서 먹다 보니 맥모닝 세트 중심으로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KFC

가장 아쉬웠던 곳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촉촉하고 육즙 가득한 치킨과는 전혀 달랐으며, 닭고기는 바짝 말라서 퍽퍽했고, 간도 지나치게 짠 느낌이었습니다.

윙과 비슷한 치킨 조각, 치킨 팝콘, 콜라 한 잔을 주문했는데 가격이 550루피나 나왔습니다. 물론 뭄바이 공항 안이라 가격이 비싼 편일 수 있지만, 맛과 양을 생각하면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KFC

너무 짜고 맛없는 닭고기

특히 치킨 팝콘 같은 경우는 정말 조그만 닭고기 조각이 너무 말라 비틀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어제 팔다가 남아서 그냥 매장에 보관해 두고 다음날 다시 판매하는 것 같이 맛이 없었습니다.

원재료에 대한 품질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공항에서 판매하면 나름 회전율도 높고 해서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벅스 (Starbucks)

세계적인 프렌차이즈 답게 메뉴나 맛은 국내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도시마다 특산 과일을 이용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도 있는 것 같았는데 시도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실내장식이나 인테리어는 평범한 편이고 한잔에 약 400루피 정도 한다. 인도의 다른 식음료에 비하여 비싼 편 이었습니다.

인도 스타벅스

지극히 평범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피 한잔에 케익 한조각을 먹고 있는데 한국의 분위기와 정말 흡사합니다. 건물도 깨끗하고 내부도 정리 정돈이 굉장히 잘 된 느낌입니다. 사진은 암리차르의 스타벅스입니다.

버거킹 (Burger King)

햄버거 맛은 한국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때로는 향신료 때문에 먹기 힘들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종업원에게 향신료 없는 것으로 추천을 받아서 먹었더니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딱딱한 햄버거 빵

언뜻 듣기에는 와퍼 페티도 치킨으로 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피자헛 (Pizza Hut)

콜카타 파크 스트리트 피자헛에 들러 피자와 콜라를 주문했는데 여기는 어린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수업 끝나고 친구들끼리 와서 피자를 먹습니다.

프랜차이즈라 매장마다 맛 차이가 크게 없을 줄 알았는데, 피자가 너무 퍽퍽하고 마른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슈퍼 슈프림을 시켰는데 기대했던 맛과는 거리가 멀어 아쉬웠습니다.

피자헛

가장 실망한 피자

여기도 피자 도우가 너무 딱딱하고 도우맛이 정말 밍밍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피자헛은 나름 기대를 했는데 예상하였던 맛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총평

전체적인 맛은 국내와 거의 비슷하였으나 햄버거의 경우 약간의 향신료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KFC는 매우 짜고 치킨 자체가 굉장히 드라이한 느낌으로 퍽퍽하였습니다.

패스트푸드는 키오스코에서 주문을 받는데 능숙하게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언어의 문제도 있었고 국내 키오스코 시스템과는 다소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카드 복제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하여 대부분 현금 결제를 원하는데 키오스코에서 주문을 하고 나서 현금은 종업원에게 주는 시스템도 가능하였습니다.

인도 음식이 부담스러울 때 가끔 패스트푸드를 찾는 것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는 도미노 피자나 맥도날드가 한국에서 먹던 맛과 비슷해서 더 입에 잘 맞았습니다.

가격은 현지 물가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편 이므로 인도 음식이 질릴 때 가끔식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