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 타워 브리지에서 만나는 숨은 매력

24년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총3개 국가를 여행한다. 이번 유럽 여행의 목적은 다양한 문화와 역사,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세계적인 명소들을 방문하고자 한다.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들과 유명 미술관, 건축물을 직접 보고 느끼며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

여행 일정

이동수단은 영국에서 프랑스는 유로스타, 프랑스에서 이탈리는 비행기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 남부여행은 현지 투어사를 이용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나머지 도시간의 여행은 기차를 이용하고자 한다.

기간(총19일)

  • ‘24.9.30(월)∼10.18(금)

국가(총3개국)

  • 영국 (런던)
  • 프랑스 (파리)
  • 이탈리아 (로마, 피사, 피렌체, 포지타노, 베니스, 밀라노)

일정

일자일 정기타타
9/30서울 – 북경 – 런던 히드로 공항비행기
10/3런던 – 파리유로스타
10/7파리 – 이탈리아 로마비행기
10/8로마 – 소렌토, 포지타노버스
10/11이탈리아 로마 – 피사
피사 – 피렌체
기차
10/13피렌체 – 베니스기차
10/15베니스 – 밀라노기차
10/17밀라노 – 타이페이 – 서울비행기

이번 런던 여행은 인천공항에서 아침 9시 15분 Air China 항공편으로 시작되었다. 북경을 경유해 런던 히드로 공항에 오후 5시 4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Air China의 평가는 썩 좋지 않은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했다. 북경에서는 약 4시간의 환승 시간이 있었는데, 휴대용 배터리 검사에 대한 걱정과 달리 대충 검사하고 넘어간다.

다만 트랜스퍼 안내가 부족해 길을 헤매는 일이 있었다. 겨우 런던행 비행기 탑승구에 도착했지만,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등 주요 앱이 모두 차단되어 멍하니 시간을 보내야 했다.

히드로 공항

런던행 비행기는 만석이었고, 기내식은 기대 이하였다. 승무원과의 소통도 쉽지 않아 영어로 비프를 요청했음에도 계속 중국어로 답변을 받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저렴한 항공권의 매력을 생각하며 참고 견뎠다. 오랜 비행 끝에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Victoria Station에 도착했다.

런던 지하철 모습

여기서 7 days Travel card를 구입해 숙소로 이동했다.

리버플 스트리트 메트로역 모습

숙소는 YHA London Oxford Street로, 중간 수준의 시설이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만족스러웠다. 

런던 타워

메트로를 타고 런던 타워 근처에 도착한다. 여기서 약 10여분을 걸어서 드디어 런던 타워에 도착을 한다. 멀리서 부터 타워의 멋지고 웅장한 모습이 다가온다.

런던 타워의 입구 모습

런던 타워를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절대 전해지지 않는다. 템스 강변을 따라 걷다가 거대한 석벽과 중후한 탑들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마치 중세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입구에서 부터 유명한 영국 엘리자베드 여왕의 모습이 벽위에 그려져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진 모습

수백 년을 버텨온 돌의 질감, 군데군데 남아 있는 흔적들, 그리고 그 위를 스치는 바람까지, 모든 것이 살아있는 역사의 한 조각처럼 느껴진다.

안으로 들어서면, 그 묵직한 공기와 함께 수많은 이야기들이 귓가에 속삭이는 것 같다. 왕과 왕비, 죄수와 처형인, 그리고 까마귀들까지—이곳을 거쳐간 이들의 숨결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런던 타워의 높은 성벽 모습

특히 화려하게 빛나는 왕관 보물실 앞에 섰을 때,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견뎌온 영국의 상징임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런던 타워를 설명하고 안내해 주는 표지판

성벽 위를 걸으며 내려다본 템스 강과 런던 시내의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과거와 현재가 한눈에 들어오는 그 순간, 런던 타워가 왜 이 도시의 심장부로 남아 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이곳을 직접 경험한 감동은, 오랜 시간 마음속에 깊이 남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안내판과 같이 런던타워를 관람할 수 있게 잘 되어 있어 전체를 관람하는데 상당히 편리한다.

런던 타워내의 웅장한 건물

타워 브리지

런던 타워에서 강변을 따라 조금만 걸어 가면 타워브리지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타워 브리지를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절대 전해지지 않는 뭔가가 있다. 템스 강 위에 우뚝 선 거대한 쌍탑과, 그 사이를 연결하는 푸른색과 흰색의 다리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가까이 다가가면, 섬세하게 장식된 철골 구조와 돌로 만든 탑의 웅장함이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타워브릿지의 멋진 모습

강바람을 맞으며 다리 위를 걷다 보면, 런던의 과거와 현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자동차와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현대적인 풍경과,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미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특히 다리 중앙에서 강 아래를 내려다볼 때, 마치 런던의 심장부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타워브릿지의 도보 통행 모습

타워 브리지가 열리는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다. 거대한 다리의 한쪽이 천천히 들어올려질 때, 모든 것이 잠시 멈춘 듯한 정적과 함께, 그 위엄에 숨이 멎는다. 관광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실제로 타워 브리지를 보면,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런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런던이라는 도시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다리 위로 건너 갈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앞에 보이는 탑에도 올라가면 템즈강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템즈강변에서 바라본 타워브릿지의 멋진 야경 모습

타워 브리지의 야경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 감동은 말로 다 담기 어려웠다. 해가 서서히 지고 템즈강 위로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브리지는 마치 거대한 보석처럼 빛나기 시작한다. 조명에 물든 고딕 양식의 탑과 푸른빛의 현수교가 어우러져, 현실이 아닌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템즈강변에서 바라본 타워브릿지의 멋진 야경 모습이 정겹다

강물 위로 반사되는 불빛은 또 다른 타워 브리지를 만들어내고, 그 아래를 유유히 지나는 유람선의 불빛마저도 이 풍경의 일부가 된다. 바람에 실려오는 강 냄새와 멀리서 들려오는 도시의 소음마저도 이 순간에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사진으로만 보던 타워 브리지와는 전혀 다른, 압도적인 존재감과 아름다움. 그 앞에 서 있으면 자연스럽게 숨을 고르게 되고, 잠시 모든 생각이 멈춘다.

멀리 템즈강변에서 바라본 타워브릿지의 멋진 야경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설렘, 그리고 런던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현재가 한눈에 담기는 특별한 순간. 타워 브리지의 야경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직접 마주해야만 알 수 있는 감동 그 자체였다.

템즈강변에서 바라본 타워브릿지의 멋진 야경과 유람선이 보임

버킹검 궁전

버킹엄 궁전 앞에 처음 섰을 때, 그 웅장함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봤을 때는 그냥 영국의 유명한 건물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궁전은 상상 이상이었다.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벌써 궁전 앞에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하여 진을 치고 있다.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철문을 통하여 안쪽을 쳐다 보니 근위병 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버킹검 궁전 입구의 육중한 철문

하얗고 견고한 외벽, 정교하게 장식된 금빛 문장,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정원까지, 하나하나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버킹검 궁전 홈페이지 바로 가기

근위병 교대식

특히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될 때, 빨간 제복을 입은 근위병들이 절도 있게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군중 속에 섞여 있으면서도, 그 순간만큼은 나만을 위한 공연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한 관광객 모습

궁전 앞 분수에 비친 햇살과, 잔디밭 위로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궁전의 규모와 역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영국의 상징이라는 사실이 실감났다.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되어 근위병이 행진함

버킹엄 궁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직접 마주해야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감동을 주는 곳이었다.

빨간 제복의 근위병이 행진하는 모습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은 오전 11시, 버킹엄 궁전 앞에서 약 45분간 진행된다. 월, 수, 금, 일요일에 주로 열리며, 빅토리아 메모리얼 동상과 더 몰이 관람 명당이다.

근위병 교대식 관람하는 관광객

버로우 마켓

마지막으로 방문한 버로우 마켓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런던의 대표적인 미식 시장이다. 신선한 식재료와 다양한 먹거리,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해물요리를 길가에서 요리해서 파는데 줄을 서서 주문을 했다. 종이로 된 접시에다가 음식물을 담아 주는데 나름 맛이 있다. 사람들 마다 다들 한 접시씩 들고 길가에서 먹느라고 정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