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라이릴리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 마운자로·젭바운드가 만든 헬스케어 새 기록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가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배경에는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젭바운드의 폭발적 판매와 가파른 실적 성장, 그리고 향후 비만 치료 시장 확대 기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에서 만든 마운자로

헬스케어 최초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입성 의미 💙

2025년 11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300조원)를 돌파하며,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 중 처음으로 ‘트릴리언(Trillion)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존에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 중심의 클럽이었지만, 이제 제약·바이오 기업이 합류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로 대표되는 GLP-1 계열 신약들이 있습니다.

폭발적인 수요 덕분에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2025년 들어 30% 이상 상승하며 시총을 끌어올렸고, 헬스케어 섹터 전체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처방

폭발적인 실적 성장의 핵심: 마운자로·젭바운드 판매 호조

1) 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의 대성공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공통 키워드는 바로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라는 성분입니다.

마운자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출시되었지만,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를 비만 치료제로 포지셔닝한 브랜드가 젭바운드입니다.

두 제품 모두 주사형으로 투약되며, 기존 다이어트·비만 치료제 대비 체중 감소 폭이 크고 혈당 조절 효과도 뛰어나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먹는 다이어트 약’에서 ‘의학적 비만 치료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보험 적용 확대,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보는 시각 확산이 맞물리면서, 단기 다이어트가 아닌 장기 치료 수요가 생겨나는 구조입니다. 💡

이 구조가 바로 일라이릴리의 장기 성장 스토리를 지지하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 상승

2) 2024년·2025년 실적 지표로 본 성장률

일라이릴리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한 450억달러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4년 4분기 매출은 135.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하며, 신약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 마운자로 2024년 연간 매출: 약 115억달러(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 젭바운드 2024년 연간 매출: 약 49억달러(출시 1년 만에 급성장)
  • 2024년 4분기 마운자로 매출: 약 35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
  • 2024년 4분기 젭바운드 매출: 약 19억달러(출시 초기 1억7,000만달러에서 대폭 확대)

이 두 제품만으로 이미 연간 16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만들어 냈습니다.

2025년 9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두 제품의 합산 매출이 190억달러에 육박해, 기존 글로벌 1위 의약품이던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를 앞질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일라이릴리는 2025년 매출 가이던스를 580억~610억달러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30% 안팎의 고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2.5~24달러 수준으로 제시해, 이익 성장률 또한 매출 성장률 못지않게 가파를 것으로 보입니다.

3) 비만·당뇨 외 포트폴리오도 강화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운데, 항암제 베르제니오(Verzenio), 당뇨·심부전 치료제 자디앙스(Jardiance), 알츠하이머 신약 키순라(Kisunla) 등도 의미 있는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기존 제품(예: 트루리시티)은 경쟁 심화로 역성장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신제품·성장 제품군이 이를 상쇄하며 이익률 개선에 기여하는 모습입니다.

💙 Tip –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제품 수의 개수’보다도, 소수의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달러 이상 가능) 의약품이 포트폴리오를 견인하는 구조입니다.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이미 그 위치에 올라섰고, 향후 추가 적응증·신규 제형(경구제 등)이 더해지면 성장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만자가 운동을 하고 있음

시가총액 랠리를 지탱하는 구조적 모멘텀 💡

1) 비만 치료제 시장의 고속 성장

증권가에서는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1,000억~1,5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중 상당 부분을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양분하는 구도이며, 현재 주도권은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경쟁사 대신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일라이릴리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 2025년 9개월 누적 기준으로 마운자로·젭바운드 합산 매출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차지하면서, 시장은 “비만 치료제 = 새로운 황금알”이라는 인식을 굳히고 있습니다.

이 기대가 주가 및 시가총액 프리미엄에 그대로 반영된 상황입니다.

2) 생산능력·파이프라인 확장

일라이릴리는 미국과 유럽에 대규모 생산 설비 투자를 이어가며, GLP-1 계열 주사제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공급망이 안정화될수록 처방 가능 환자 수가 늘어나 매출 성장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능력(Capacity) 확대는 곧 매출 상향 여력으로 직결됩니다.

또한,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비만 치료제(예: 오르포글립론·orforglipron)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입니다.

경구제는 복용 편의성이 높아 시장 저변을 크게 넓힐 수 있어, 현재의 GLP-1 열풍을 한 단계 더 확산시킬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자가면역·암 분야에서의 추가 파이프라인도 진행 중이라, 특정 제품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투자 아이디어 Tip – GLP-1 비만 치료제는 단순한 ‘다이어트 약’이 아니라, 당뇨·심혈관·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동반 질환에 대한 위험 감소 효과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하나의 약이 여러 치료 시장을 동시에 열어젖힐 수 있다는 뜻이므로, 중장기 성장성을 볼 때 치료 영역 확장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약 처방

향후 전망: 기회와 리스크 체크 포인트 🎯

1) 구조적인 성장 기회

첫째, 비만·당뇨 환자 수의 구조적 증가입니다.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비만율과 당뇨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비만 치료제와 당뇨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장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보험·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비만 치료제를 단순 ‘미용 목적’이 아닌 ‘질환 치료’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보험 적용이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일라이릴리는 미국 정부와의 가격 협상·리베이트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낮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환자에게 약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매출 규모 확대가 기대됩니다.

셋째, 신규 적응증 확대입니다.

젭바운드는 이미 비만뿐 아니라 일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도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향후 심혈관계 질환·지방간질환(NASH) 등으로 적응증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응증이 늘어날수록 환자 수와 처방 기간이 늘어나, 하나의 약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사용 이후

2)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리스크

물론 모든 것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닙니다. 체크해야 할 리스크도 분명 존재합니다.

  • 밸류에이션 부담: 이미 1조달러 시총에 도달한 만큼, 성장 기대치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입니다. 실적이 가이던스에 못 미치거나, GLP-1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주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 가격 인하·규제 리스크: 미국·유럽 정부의 약가 인하 압박, 보험사들의 리베이트 협상 강화 등으로 중장기 약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 경쟁 심화: 노보노디스크를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GLP-1·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쟁 제품이 등장해 효능·부작용 프로파일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받을 경우, 시장 점유율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장기 안전성 이슈: 현재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안전성 데이터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간 대규모 사용이 늘어나면 예기치 못한 이상반응·부작용 이슈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비만자 운동

3) 한국 개인투자자 관점에서의 활용 포인트

국내 투자자의 경우 직접 일라이릴리(Lilly, 티커: LLY)에 투자하거나, 미국 헬스케어·비만 치료제 관련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국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LLY를 매수할 수 있으며, 환율(원·달러)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또, 기업의 최신 실적과 전략은 일라이릴리 공식 IR 페이지(Eli Lilly Investor Relations)에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투자 판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같이 보시면 좋은 글

마운자로(Mounjaro) 비만 치료제의 모든 것: 위고비 보다 더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위고비·마운자로 넘어서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경쟁, 월 1회 주사 시대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