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타노, 아말피 해안의 보석

오늘은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남부 여행을 떠난다. 관광버스는 테르미니역에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장소에서 출발을 하는데 45인승 버스로 탑승객은 모두 한국인이다.

이탈리아 현지 투어사 myrealtrip에 예약을 하였고 가이드는 한국인이다. 일정은 폼페이, 소렌토, 포지타노를 거쳐 로마로 돌아오는 장거리 여행이다.

폼페이를 가는 도중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와 버스

새벽부터 졸리고 피곤한 상태로 버스를 타고 약2시간 정도 달린다. 휴게소에 약 20여분 내려서 커피도 마시고 간단한 빵 종류로 아침 허기를 달랜다. 다른 관광버스도 여기에 들렸다가 가는지 버스가 쉴새 없이 들어온다.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잠시 주변을 둘러 보니 멋있는 카페 하나가 보인다. 아직 문을 열지는 않았지만 예쁘고 이탈리아의 분위기에 맛는 카페인것 같다.

휴게소 옆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카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버스로 한참을 달리다가 드디어 말로만 듣던 폼페이에 도착을 한다. 건물의 터와 무너진 건물이 보이는데 도시의 규모가 상당히 큰 느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이탈리아 남부 최고의 관광지이다.

폼페이 유적지

폼페이 유적지는 고대 로마의 도시 문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압도적인 규모와 정교함을 자랑한다. 도시 전체가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구획되어 있었고, 마차가 다니는 길과 인도를 구분했으며, 완벽한 하수도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몰락한 번영과 호화로움

폼페이 중심의 포럼에는 신전, 시장, 시청 등 도시의 종교, 정치, 경제의 중심지들이 모여 있었고, 대형 극장과 경기장, 목욕탕, 상점 등은 당시 도시의 번영과 호화로움을 증명한다. 웅장한 빌라와 정교한 벽화, 대리석으로 장식된 광장, 그리고 베수비오 산을 배경으로 한 신전들은 고대 로마의 예술과 건축이 절정에 달했던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비극의 폼페이 입장을 위한 정문

그러나 이 찬란한 문명은 베수비오 화산의 갑작스러운 대폭발로 순식간에 멸망하고 말았다. 폼페이의 거리는 고요하고 깨끗하게 남아 있지만, 곳곳에 남은 석고로 만든 사람과 동물의 형상은 2,000년 전 그날의 비극을 생생히 전한다. 

임산부와 아이, 가족이 함께한 모습, 서로를 껴안은 연인 등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적인 모습을 간직한 채 굳어버린 형상들은 자연의 재앙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화산으로 폐허가 된 폼페이 유적

당시의 급박함은 화덕에 남아 있던 빵, 테이블 위의 술잔 등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며, 폼페이의 찬란했던 일상과 갑작스러운 죽음 사이의 극명한 대비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찬란했던 일상

폼페이 유적지는 고대 문명의 웅장함과 인간의 나약함, 그리고 삶의 덧없음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유적지 중 하나이다.

번성하였던 폼페이 유적

폼페이는 고대 로마 시대의 도시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에 묻혀 오랜 세월 동안 잊혀졌다가 18세기 이후 발굴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적지이자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폼페이 유적지는 고대 로마인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명소가 있다. 고대 로마의 도시 구조, 주거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원형 광장을 가지고 있는 폼페이 유적

가이드가 당시의 매춘녀가 살던 곳으로 이곳에서 매춘이 이루어졌다는 곳을 안내해 준다. 옛날 저 당시에도 매춘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묘한 느낌이 다가온다. 인간의 본능이란 어쩔 수 없나 보다.

폼페이는 고대 로마 문명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유적지로, 역사와 예술,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특별한 여행지 인것 같다.

소렌토

한참을 달리다 보니 오른쪽 옆으로 바닷가가 보이면서 절벽사이로 수많은 집들이 보인다. 여기가 소렌토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잠시 내려서 경치만 보고 간다.

포지타노 가는 길에 바라본 소렌토 해변

전망대를 지나면서 절벽 사이로 구불 구불하고 좁은 길들이 해안가를 따라 죽 이어져 있다. 버스가 서로 교차하여 지나가기도 좀 힘들 정도로 길이 험하다. 이윽고 버스가 정차를 한다.

그러더니 조그만 소형버스로 옮겨 타라고 한다. 포지타노 지역은 대형 버스의 출입이 금지되어 여기서 부터는 소형버스로 갈아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포지타노 해변

버스에서 내려 포지타노 해변으로 내려가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해변가로 내려 간다. 내려가는 중간에 예쁘고 고급스럽게 잘 꾸며진 수많은 상점들이 길가에 줄지어 있다. 안내판에는 한국말로 금액도 써 있는 것을 보니 한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었다. 포지타노 해변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포지타노(Positano)는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지로, 절벽을 따라 알록달록하게 늘어선 집들과 코발트 블루의 지중해, 독특한 골목길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마을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로 꼽힐 만큼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고 한다.

높은 산위에 지어진 건물이 멋있는 포지타노

지중해의 푸른 물결 위에 수놓아진 듯, 포지타노는 한 폭의 그림처럼 절벽에 기대어 있다. 알록달록한 집들은 마치 캔버스 위의 색채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는 끝없이 펼쳐진 보석처럼 눈부시다. 이곳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레몬 향이 가득한 공기와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이탈리아 노래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드디어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앞에 포지타노 해변이 펼쳐진다. 앞에는 수많은 식당이 있으며 관광용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엄청나다.

포지타로로 쉼없이 몰려드는 수많은 관광객과 페리

포지타노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절벽을 타고 오르는 계단마다, 오래된 석벽과 화사한 꽃들, 그리고 바다를 향해 열린 테라스가 있다. 그곳에 앉아 바라보는 석양은, 하루의 끝을 가장 황홀하게 장식한다. 해가 지면 마을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바다는 분홍빛 노을을 머금은 채 고요히 숨을 고른다.

위쪽을 바라보니 산위에 수많은 건물과 집을 지어진 모습이 참 이채롭다. 저기는 전망이 좋을 듯 하다. 온화한 기후에 매일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부럽다.

포지타노 해변은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그림 같은 절벽 마을과 푸른 지중해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포지타노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광경

포지타노는 여행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그곳에서 마주한 모든 순간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선명하다.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곳. 포지타노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꿈과 현실이 만나는 경이로운 무대다.

옆에 있는 아말피 해변과 더불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고 한다.

포지타노에는 고급 호텔도 많이 있다는데 일박에 수백만원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당일 치기로 왔으며 보고 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저녁이 다 되어 가며 여기에서 다시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 질러 버스를 타기 위한 곳으로 출발한다. 밤에 배를 타고 가는 가는데 절벽위에 지어진 집들이 정말 멋있다. 특히, 지나오는 길에 아팔미 해변을 보았는데 이곳은 세계적인 부자나 스타들이 대저택을 지어놓고 휴양지로 이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배를 타고 가는 중간 중간에 다른 도시에 내려서 승객과 화물을 옮겨 태운다. 드디어 배에서 내려 로마로 가는 버스를 탄다. 약 3시간여를 달려서 로마 테르미니역에 도착하니 밤10시가 넘는다.

피곤하였지만 버스 투어를 이용하여 알차게 이탈리아 남부여행을 마쳤다. 만일, 개별적으로 이동을 하고 관광을 하였으면 1박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여행 동선도 길고 볼 것도 많았던 여행이었다.

포지타노 여행을 마치며

세련되고 아름다운 포지타노

포지타노는 절벽을 따라 계단식으로 이어진 형형색색의 집들이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파스텔톤의 빌라와 예술적 감각이 살아 있는 거리, 그리고 부티크 상점과 세련된 카페들이 골목마다 자리해, 이탈리아 특유의 우아함과 세련미가 곳곳에 스며 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벽을 타고 흐르는 예쁜 타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낮에는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바다와 어우러진 마을의 색감이, 밤에는 절벽과 바다를 수놓는 불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멋있고 웅장한 포지타노

포지타노의 가장 인상적인 매력은 바로 절벽 위에 펼쳐진 수직적 구조와 자연이 빚어낸 웅장함이다.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조각처럼 자리 잡은 집들과, 그 아래로 펼쳐진 드넓고 깊은 푸른 바다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선과 바다의 조화는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창조성이 어우러진 장관을 보여준다. 해가 질 무렵, 황금빛 노을이 절벽과 바다를 물들이면, 마을 전체가 빛과 그림자로 웅장하게 변모한다.

포지타노 곳곳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성당과 유적, 그리고 예술적 전통이 살아 숨 쉬어,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장엄한 문화적 깊이까지 느끼게 한다.

포지타노는 세련됨과 아름다움,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멋과 웅장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