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타를 타고 저녁 7시 30분 정도 프랑스 파리 북역에 도착하였다. 약 10분후에 도착한다는 안내 스크린을 보니 다소 긴장이 된다.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기 위하여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한다. 프랑스 이민국 직원이 능숙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인사를 한다.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을 보았길래 저렇게 능숙하게 인사를 할까 생각을 해본다.

파리 북역 (Gare du Nord Station)
파리 북역에 내리면, 도시의 활기와는 사뭇 다른 삭막함이 먼저 다가온다. 역사 주변 벤치와 인도에는 노숙자들이 모여 있고, 그들의 무거운 시선과 삶의 흔적이 공간을 가득 메운다.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술에 취해 소란스러운 모습이 뒤섞이며, 여행자의 마음 한 켠에는 경계와 안타까움이 동시에 스친다. 북역의 풍경은 파리의 화려한 관광지와는 달리, 도시의 어두운 이면과 사회적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처럼 북역은 교통의 요지이자 다양한 계층이 뒤섞여 있는 공간으로, 치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노숙자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존재가 도시의 또 다른 얼굴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사전 예약을 한 에어비엔비로 향한다. 다행히도 숙소까지는 약 20여분이면 도착한다. 숙소 주인이 키를 옆집사람에게 맡겨 두고 외출을 해서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무사히 방에 들어가 짐 정리까지 끝내고 하루 일과를 마친다.
나비고 카드
메트로 역에서 나비고 카드 (Navigo Decouverte)를 만든다. 파리여행을 위해서는 필수 카드인데 카드를 만들려면 증명 사진도 있어야 한다. 요금은 인당 30유로이며 카드 발급비용은 5유로 별도이다.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 박물관이다. 19세기와 20세기의 주요 유럽 예술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으며, 특히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작품으로 유명하다.

센강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소장품은 마네, 드가, 모네, 르누아르 등의 작품이 있다.

미술관에서 실제 작품을 감상했을 때 느끼는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깊고 진하다.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인상파 작품 앞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잊게 되고, 화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붓 터치 하나하나가 마음 깊숙이 울림을 준다.

고요한 전시실에서 작품과 나만의 대화가 시작되며,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감동의 파도가 밀려온다.

작품 속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이 생생하게 다가와 가슴이 벅차오르고, 빛나는 순간을 포착한 화가의 시선에 감탄하며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오르세 미술관의 웅장한 건축미와 예술 작품이 어우러져 감동이 배가되고, 예술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사로잡혀 깊은 감동에 젖게 된다.

빈센트 반 고흐 | 별이 빛나는 밤, 오베르 교회, 자화상, 아를의 침실 등 |
클로드 모네 | 양귀비 들판, 루앙 대성당 연작 등 |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올랭피아 |
장프랑수아 밀레 | 이삭 줍는 여인들, 만종, 씨 뿌리는 사람 |
귀스타브 쿠르베 | 화가의 아틀리에, 세상의 기원, 오르낭의 매장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
폴 세잔 |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
폴 고갱 | 다양한 타히티 시리즈 등 |
에드가 드가 | 열네 살 어린 무용수 등 |
오귀스트 로댕 | 다양한 조각 작품 |
오르세 미술관은 인상주의와 근대 미술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다.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가르니에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겐 필수 코스 정도는 아니지만 전세계 여행자들에겐 평균적으로 굉장히 인기있는 곳 중 하나다. 때문에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한다면 생각보다 입장 대기가 훨씬 길다고 한다.
한국에서 별도의 티켓을 예매하였는데 인당 약 2만원 정도이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나폴레옹 3세 통치 시기에 의해 19세기에 완성된 건축물이다. 입장하게 되면 지하 공간부터 관람이 시작되는데, 처음부터 마주하게 되는 공간들이 정말 화려하고 압도적이다.

오페라 극장이 아니라 궁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며, 곳곳이 눈부시고 고급스러워 어느 하나 그냥 지나치기 아까울 정도였다.
노트르담 대성당
웅장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마주했을 때의 전율은 쉬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회색빛 돌덩이 하나하나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은 고딕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몇년전 화재로 인하여 아직은 공사 중이어서 안쪽으로 볼 수는 없었다. 높이 솟은 첨탑은 하늘을 찌를 듯 웅장했고, 섬세한 조각들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몽마르트 언덕
아침 공기가 아직 서늘하게 감도는 몽마르트 언덕에 올랐을 때, 나는 마치 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춘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언덕 곳곳에 자리한 작은 화랑과 거리의 화가들이 펼쳐 놓은 그림들, 그리고 대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한 편의 인상파 그림 속에 들어온 듯했다.

작품 앞에 서자, 붓질 하나하나에 담긴 작가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색채들은 햇살에 반짝이며 살아 움직이는 듯했고, 하늘과 도시의 소음마저도 그림 속에 녹아든 듯했다.

그 순간, 나는 단순히 그림을 ‘본다’는 차원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시간과 감정, 그리고 몽마르트 언덕의 자유로운 영혼을 온몸으로 느꼈다.
특히, 거리의 예술가들이 즉석에서 그려내는 초상화와 풍경화는 관람객과 예술가 사이에 특별한 교감을 만들어냈다. 붓끝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예술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몽마르트 언덕에서의 예술 감상은 단순한 미술 감상이 아니라, 낭만과 예술적 열정이 한데 어우러진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었다.
무랑루즈
몽마르트 언덕 뒷쪽을 통하여 무랑루즈로 가는 골목길이다. 길옆의 집이며 도로가 예뻐서 사진을 찍어 본다.

드디어 붉은색으로 치장되어 있는 무랑루즈 카페에 도착한다.

개선문
파리의 하늘 아래 우뚝 서 있는 개선문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의 무게를 품은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그 웅장한 아치 아래로 지나갈 때마다, 과거의 영광과 희생, 그리고 자유와 승리의 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개선문 위쪽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올라가면 파리 시내 전체의 전경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석조에 새겨진 정교한 부조들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혁명의 불길과 전쟁의 영웅들을 찬미한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그 모습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위엄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개선문은 단지 도시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프랑스인의 자부심과 꿈을 상징하는 거대한 기념비다.
정상에 오르면 파리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세느 강과 샹젤리제 거리의 활기가 눈부시게 다가온다. 그 순간, 개선문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어, 방문객의 마음에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한다.

개선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시다. 역사의 무게와 예술적 아름다
야간 유람선
센느강 유람선은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증기선을 이용한 관광 유람선이 처음 운영되며 시작되었다. 이후 1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 명물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다양한 업체(대표적으로 바토무슈, 바토파리지앵 등)가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다. 센느강 유람선은 단순한 보트 투어를 넘어, 파리의 역사와 예술, 도시의 낭만을 물길을 따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사랑받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파리 야경은 센느강을 따라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알렉산드르 3세 다리 등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가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특히 밤에 탑승하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파리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센느강 야간 유람선은 19세기 후반부터 이어져 온 파리의 대표적 관광 체험으로, 다양한 업체와 코스가 운영된다. 온라인 예약은 미리 한국에서 하고 갔는데 막상 탑승을 할때는 단체 관광객들과 겹쳐 너무나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