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실물 이전, 무엇이 달라졌나? 절차부터 주의사항까지

퇴직연금 실물 이전은 퇴직연금 계좌(DB형, DC형, IRP)에 보유한 운용 상품(ETF, 펀드 등)을 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하는 제도입니다.

노후 준비를 위하여 퇴직연금을 계산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사진

기존에는 계좌를 옮기려면 모든 상품을 현금화해야 했으나, 이 제도 도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도입 배경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도입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실물이전 안내 바로 가기

퇴직연금 가입자의 선택권 확대

기존에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면 보유 중인 상품을 해지(현금화)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중도해지 비용이나 펀드 환매 후 재매수 시점의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있었습니다.

실물이전 서비스는 이러한 번거로움과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해, 가입자가 더 나은 수익률이나 자신에게 맞는 금융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노부부의 퇴직연금 관리를 위한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금융사 간 건전한 경쟁 촉진

상품 해지 없이 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사들은 더 나은 서비스와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전 절차

실물 이전 가능 여부 확인

  • 현재 보유한 상품이 대상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지 확인(예: ETF, 공모펀드, 원리금보장상품 등).
  • 사전 조회 서비스(모바일 앱 또는 영업점)를 통해 이전 가능 상품 확인.

신규 계좌 개설

  • 이전할 금융기관에 동일한 유형의 퇴직연금 계좌(DB/DC/IRP) 개설.

이전 신청

  • 신규 계좌 개설 후, 모바일 앱 또는 영업점에서 실물 이전 신청서 제출.
  • 선택 사항: 실물 이전 가능 상품은 그대로 이동, 불가능 상품은 자동 현금화.

이전 처리 및 완료

  • 처리 기간: 실물 이전만 가능 시 2~3일, 현금화 필요 시 최대 8일.
  • 완료 후 SMS 또는 앱 알림으로 통보.
퇴직연금 실물이전 대상 상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이미지로 표현

주요 장점

상품 매도 없이 그대로 이전 가능

  • 기존에는 퇴직연금 계좌를 옮길 때 모든 상품을 매도(현금화)한 뒤 새 금융기관에서 재매수해야 했지만, 실물이전 제도 덕분에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 상태 그대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 이로 인해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나 환매·재매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과 번거로움이 사라집니다.

투자 손실 및 번거로움 최소화

  • 실물이전은 계좌 이동 시 불필요한 매매를 피할 수 있어, 시장 급락 등 시점에 따른 손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상품 해지, 재매수, 운용 전략 재설정 등 불필요한 절차와 시간 소모가 줄어듭니다.

투자 선택권 및 수익률 개선 기회

  • 더 나은 수익률, 더 다양한 상품, 본인 투자 성향에 맞는 금융사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습니다.
  • 금융기관 간 경쟁이 촉진되어 수수료 인하, 서비스 개선 등 가입자 혜택이 확대됩니다.

유의사항

실물이전 불가능한 상품 존재

  • 일부 상품은 실물이전이 불가능해 반드시 매도 후 현금화해야 합니다.
  • 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 리츠, 머니마켓펀드(MMF), 상장공모펀드, 실적배당형보험, 파생결합증권(ELS) 등
  • 이전하려는 금융기관에서 해당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경우에도 실물이전이 불가합니다.

동일 제도 내 이전만 가능

  • DB형↔DB형, DC형↔DC형, IRP↔IRP 간에만 실물이전이 가능하며, 다른 제도 간 이전(DB↔IRP 등)은 불가능해 현금화 후 이전해야 합니다. 또한, 가입자의 이전 의사가 최종적으로 승인된 이후에는 더 이상 취소나 철회가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상품 일부만 이전 불가, 전체 이전만 가능

  • 퇴직연금 계좌 내 일부 상품만 선택해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계좌 내 자산 전체를 이전해야 합니다.

중도해지 불이익 가능성

  • 원리금 보장 상품 등 일부 상품을 중도 해지할 경우 중도해지 수수료나 금리 손실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행 이후 변동사항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후 실제로 이전된 실적 금액은 약 2조 4,000억 원입니다. 이 수치는 2024년 10월 31일 실물이전 서비스 개시 이후 2025년 1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의 누적 실적입니다.

이 기간 동안 약 3만 9,000건의 이전이 이루어졌으며, 전체 적립금의 약 75%는 기존 계좌에서 운용 중이던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된 적립금의 이동 경로를 보면

이동 경로금액
은행→은행약 7,989억 원
은행→증권사약 6,491억 원
증권사→증권사약 4,113억 원

특히 증권사로의 순유입 금액은 6,000억 원대에 달하며, IRP 계좌가 전체 이전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은 상품 유지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투자자는 이전 가능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수익률·수수료·상품 다양성을 고려해 기관을 선택해야 합니다.

결론

은행과 증권사 중 어디가 유리한지는 투자 성향과 원하는 운용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증권사의 장점

  • 높은 수익률 : 2023년 기준 증권사의 연간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7.11%로, 은행(4.87%)보다 높았습니다.
  • 투자 상품 다양성 : ETF, 리츠,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운용의 폭이 넓습니다.
  • 실시간 매 가능 : ETF 등 일부 상품은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투자 전략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은행의 장점

  • 안정성 :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많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 접근성 : 전국에 지점이 많아 접근이 쉽고, 관리가 편리합니다.
  • 금융사간 경쟁 : 최근 은행들도 상품 다양화와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노년에 행복한 말년을 보내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을 재연하여 연금의 중요성을 강조

선택 기준 요약

  • 수익률과 다양한 투자 상품을 원한다면 증권사가 유리합니다.
  • 안정성과 접근성을 중시한다면 은행이 더 적합합니다.
구분증권사은행
수익률높음(7.11%)낮음(4.87%)
상품 다양성ETF, 리츠, 채권 등 다양원리금 보장형 위주, 제한적
매매 방식실시간 매매 가능실시간 매매 불가, 종가 기준
안정성투자 위험 높음안정성 높음
접근성상대적으로 낮음전국 지점, 접근성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