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2) 트레비 분수에서 본 진정한 아름다움

오늘은 바티칸 시티 투어를 시작한다.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들어 골치거리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피로를 뒤로 하고 투어 시작을 위하여 일찍 숙소를 나선다.

바티칸 시티는 이탈리아 로마 북서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 국가로, 로마 가톨릭교회의 총본산이자 교황이 통치하는 신정 국가이다. 면적은 약 0.44㎢(축구장 60개 정도 크기)로, 인구는 약 800명 내외라고 한다.

바티칸 시국 투어

아침 7시에 가이드를 만나 안으로 들어간다. 입장 하려는 관광객들로 인하여 사방이 북새통을 이루다.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빨리 빨리와 눈치로 우리 가이드는 1등으로 들어간다.

자기의 깃발을 절대 잊지 말라고 하면서 수신기를 나누어 주고 움직이는 동안에 설명을 해준다.

로마 바티칸 시티 현지 투어

바티칸 시티에서 실제 작품을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솔직히 말로 다 담기 어렵다.

시스티나 성당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미켈란젤로의 천장화가 머리 위에 펼쳐지는데, 그 압도적인 크기와 디테일에 숨이 멎는 것 같다.

바티칸 시티 그림 작품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때랑은 완전히 다르다. 색감, 인물들의 표정, 그리고 천장 전체를 가득 채운 이야기들이 한순간에 몰려와서,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

바티칸 시티 투어 중 휴식 시간

라파엘로의 방에 들어가면, 그림 속 인물들과 눈이 마주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붓질 하나하나에 담긴 열정과 천재성, 그리고 그 시대의 공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작품 중 라파엘로 유화

성 베드로 대성당 안에서는, 거대한 돔과 조각상들이 주는 경외감에 나도 모르게 조용해진다. 빛이 스며드는 창문 사이로 성스러운 분위기가 퍼지고, 그 안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울린다.

바티칸 시티 조각상

바티칸 시티에서 예술 작품을 직접 마주하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창조력과 신앙, 그리고 수백 년을 이어온 시간의 무게가 한꺼번에 다가온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멈추고, 오직 예술과 나만 존재하는 것 같은 특별한 감동이 밀려온다.

바티칸 시티 유화 그림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를 직접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절대 전해지지 않는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분수의 모습에 숨이 멎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낭만적인 물줄기

새하얀 대리석 조각상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고, 물줄기는 쏟아질 듯 시원하게 흐른다. 분수 앞에 서 있으면 로마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듯한 특별한 분위기가 감돈다.

트레비 분수 정면 사진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트레비 분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트레비 분수 옆 모습

분수의 물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로마의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곳 에서만 느낄 수 있는 벅찬 감동이 마음 깊이 스며든다. 트레비 분수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직접 보고 나면, 왜 사람들이 트레비 분수를 로마 최고의 명소로 꼽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성당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절대 전해지지 않는 압도적인 스케일에서 시작된다.

성당 앞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공간과 그 위에 우뚝 솟은 돔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듯,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눈앞에서 체험하는 기분이다.

베드로 성당의 유화 그림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까지 쭉 뻗은 기둥들과 화려한 모자이크, 빛이 스며드는 스테인드글라스가 한데 어우러져 신성함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성당내의 멋진 복도 통로

밀려오는 경이로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때는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 감동이 밀려온다. 조각의 섬세함과 그 안에 담긴 슬픔, 그리고 성스러움이 보는 이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다.

베드로 성당 바깥 모습

성베드로 성당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인류의 예술과 신앙, 역사 그 자체가 집약된 공간이다. 그 안에 서 있으면, 인간이 만들어낸 위대함과 동시에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베드로 성당을 멀리서 찍음

이곳을 직접 경험한 감동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삶을 바라보는 시선마저 바꿔놓을 만큼 깊고 진하다.

판테온

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 압도적인 존재감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고대 로마의 중심 한가운데, 수천 년의 시간을 뚫고 우뚝 선 그 건축물은 단순한 돌덩이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 증명하는 증거였다.

거대한 원형 홀 안으로 들어서면, 둥근 돔 천장이 하늘을 품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오큘루스(천장 중앙의 원형 구멍)로 쏟아지는 자연광은 마치 신성한 빛처럼 공간을 가득 채운다.

판테온의 정면 모습

그 빛줄기가 천천히 움직이며 바닥을 스치고, 벽을 타고 흐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시간의 흐름마저 눈앞에서 느껴진다.

신성한 공간

돌기둥 하나, 벽면의 무늬 하나에도 세월의 흔적과 장인들의 손길이 살아 있다. 손끝으로 차가운 대리석을 만져보면, 그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이들의 숨결이 전해지는 듯하다.

판테온 내부 멋진 내부 모습

판테온 안에 서 있으면, 인간이 만든 공간이 어떻게 신성함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지 몸으로 느끼게 된다.

판테온은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이 아니라, 인간의 꿈과 집념, 그리고 신을 향한 경외심이 응축된 살아있는 역사다. 그 안에서 느끼는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성 천사의 다리

테베레 강을 가로지르는 산탄젤로 다리(성 천사의 다리)는 고대와 예술, 신화가 어우러진 로마의 대표적인 명소로,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단순한 교량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이자 역사적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천사장의 환영

다리 양 옆에 늘어선 천사상들은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조각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야외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감동을 준다. 

성 천사의 다리에서 바라본 건물

특히 해질 무렵, 테베레 강 위로 퍼지는 황금빛 햇살과 어우러진 산탄젤로 다리는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로 꼽힌다.

성 천사의 다리 입구

다리의 구조 또한 웅장함을 더한다. 세 개의 커다란 아치와 견고한 석조 난간은 고대 로마의 건축 기술을 보여주며, 다리 위를 걷다 보면 마치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로마의 수많은 다리 중에서도 산탄젤로 다리는 그 역사성과 예술성, 그리고 도시의 상징으로서의 위용이 단연 돋보인다.

성 천사의 다리 양옆의 멋진 조각품

로마를 떠나며

로마는 고대와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세련됨의 결정체이다. 도시 곳곳을 거닐다 보면, 고풍스러운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과 현대적인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거리 풍경이 펼쳐진다.

콜롯세움 내부 경기장 모습

트레비 분수의 우아한 곡선, 스페인 계단 위를 스치는 햇살, 티베르 강변을 따라 늘어선 카페와 갤러리들은 로마만의 세련미와 우아함을 한껏 뽐내고 있다.

로마는 예술과 건축, 자연이 어우러진 눈부신 아름다움의 도시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하늘을 찌를 듯한 돔과 정교한 조각들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판테온의 웅장한 원형 돔은 고대 로마의 미학과 기술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바르카치아 조각 분수

골목길마다 숨겨진 분수와 조각상, 그리고 오랜 세월을 머금은 벽돌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도시를 수놓고 있다.

로마의 진정한 매력은 그 웅장함과 위엄에서 빛을 발한다. 콜로세움은 2,000년의 세월을 견뎌온 거대한 원형 경기장으로, 고대 로마 제국의 위대함과 인간의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

시내를 걸으면서 바라보는 멋진 건물

포로 로마노의 유적지는 한때 세계의 중심이었던 도시의 위용을 고스란히 전해주며, 카라칼라 욕장의 거대한 벽과 아치들은 로마인들의 삶과 문화를 웅장하게 증언한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로마는 세련된 예술과 고대의 유산이 어우러진, 찬란한 아름다움의 도시다. 거대한 콜로세움과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은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게 솟아 있고, 분수와 조각상, 고풍스러운 거리들은 로마만의 우아한 멋을 자아낸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자 예술 작품인 로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아름다움과 위엄을 간직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