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다. 오를리 공항에서 오전 12시 35분 이지젯 비행기를 탑승했다. 유럽은 라이언 에어, 이지젯 등 저가항공에 대한 평판도 좋지 않고 일부 항공사는 악명이 높기로 유명했다.
공항에 가서 수하물 무게를 철저하게 체크하고 잔뜩 긴장한 상태로 체크인을 하였는데 다행스럽게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보안검색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도착
파리에서 약 2시간의 비행을 거쳐 드디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야 한다.

익스프레스 기차
시내로 나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고속열차를 타고 가는게 제일 편하고 빠르다. 공항에서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고 테르미니역까지 이동한다. 인당 14유로를 주고 티켓을 구입했다.

테르미니역
테르미니역은 이탈리아와 유럽을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로마 여행의 출발점이다. 현대적인 시설과 다양한 노선, 편리한 교통 연결, 역사적 유산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장소로, 많은 여행자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역 주변에는 수많은 호텔 등이 있으며, 역 근처에서 이탈리아 남부 등으로 떠나는 각종 패키지 여행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치안이 좋지 않아 노숙자 및 부랑자 등이 보이기는 한다. 경찰이 곳곳에 순찰을 돌고 있지만, 소지품 등의 보난에 주의해야 한다.
콜롯세움
콜로세움은 이탈리아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고대 로마 제국의 대표적인 원형 경기장이다. 당시의 황제가 서기 72년에 착공하여 80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먼저,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콜롯세움으로 향한다. 지하철의 소매치기에 대하여 많은 말을 들어서 가방을 앞으로 둘러메고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인다.
다행히 지하철 내부가 혼잡스럽지는 않아서 Roma Termini Station 역에 무사히 도착한다.
검투사의 함성

콜로세움 앞에 섰을 때, 그 거대한 규모에 압도당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그냥 오래된 원형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콜로세움은 상상 이상이었다.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돌 벽 하나하나에 로마의 영광과 비극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듯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관중석과 아치형 복도, 그리고 중앙의 무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자리에 직접 서 있으니, 마치 고대 로마 시민이 되어 검투사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햇살이 무너진 벽 사이로 스며들 때, 시간의 흐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콜롯세움 홈페이지 바로 가기
손끝으로 차가운 돌을 만지면,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역사의 무게와 인간의 위대함, 그리고 덧없음까지 한꺼번에 밀려와 가슴이 벅차 올랐다.

콜로세움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시간과 인간, 문명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거대한 무대였다. 그 자리에 서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있었다.
지하철 역을 나오니 길건너 콜롯세움이 조명을 받고 있는 멋있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옛날에는 검투사 결투, 동물 사냥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내부를 물로 채워 해상 전투를 재현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참 놀랍기만 하다.

황제의 위엄
이곳은 로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었으며, 황제의 권력과 로마의 위엄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장소였다. 중세 이후에는 요새, 교회, 주거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건축 자재로 돌이 반출되기도 했다는 말이 있다.

콜롯세움의 내부를 바라보니 각 방마다 갇혀서 죽음을 앞둔 결투를 기다리고 있었을 검투사의 모습이 떠오른다.

오늘날 콜로세움은 로마의 상징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탈리아 1센트 유로화 동전에도 새겨져 있다.

여러 차례의 지진과 약탈로 부분적으로 파괴되었으나, 18세기 이후 보존과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의 정치, 경제, 종교, 사회의 중심지였던 대형 광장과 그 일대 유적을 일컫는다. 라틴어로는 로마인의 광장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로마 구도심의 팔라티노 언덕과 캄피돌리오 언덕 사이 저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거대한 돌기둥과 무너진 아치, 그리고 바닥에 남아 있는 모자이크 조각들 사이를 걷다 보면, 수천 년 전 이곳을 누비던 로마인들의 숨결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제국의 길은 포로 로마노에서 시작된다
햇살이 기둥 사이로 스며들 때, 고대 로마의 영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카이사르가 연설을 했고, 화려한 행진이 지나갔으며,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삶을 나눴다는 사실이 머릿속을 스친다. 돌 하나, 조각 하나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특히, 중심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묘한 전율이 온몸을 감싼다. 무너진 유적들 사이로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오히려 이곳의 위대함을 더 또렷하게 느끼게 해준다. 단순한 돌무더기가 아니라, 인간의 야망과 예술,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접 보면, 책이나 사진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다. 고대의 거인들이 남긴 흔적 앞에서, 인간의 시간과 역사의 무게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곳은 행정, 정치, 사법, 상업의 중심지이며, 주요 신전, 원로원, 재판장, 개선문, 왕궁, 공공기록관 등이 세워져 있다.

여러 황제에 의해 확장과 보수가 이어졌으며, 로마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군대 개선식, 공공 연설, 선거, 심지어 검투사 경기까지 다양한 국가적 행사가 열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