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우주항공 ETF들은 “누가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편입하느냐”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상장 전부터 각 운용사는 보도자료와 상품 소개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 전략을 앞다퉈 홍보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어느 ETF가 가장 먼저 담을지”가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난 지금 성적표를 보면, 정작 스페이스X ETF 편입일이 빠르고 많이 편입한 ETF일수록 손실도 더 컸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편입 결과와 그 이후 성과를 함께 정리합니다.
💡 핵심 요약
- KODEX 미국우주항공이 상장 첫날(6/12) 25.0% 비중, 1,886억 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 편입
-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23.26%), TIGER 미국우주테크(약 25.78%)도 공격적으로 편입
-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편입 비중이 높았던 ETF일수록 최근 한 달 -31%대의 손실을 기록
상장 첫날, 실제 스페이스X ETF 편입은 어떻게 이뤄졌나

스페이스X는 공모 물량이 3배 넘게 몰릴 정도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 국내 ETF 운용사들은 공모주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상장 첫날 장내 매수로 편입했습니다.
코스콤 ETF CHECK와 각 운용사 공개 자료에 따르면, 국내 ETF들이 상장 첫날 스페이스X ETF 편입 금액은 총 3,34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ETF | 편입 비중(상장 초기) | 편입 금액(상장 첫날 기준) |
|---|---|---|
| KODEX 미국우주항공 | 약 25.0% | 약 1,886억 원 |
|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 약 23.3% | 약 759억 원 |
| TIGER 미국우주테크 | 약 25.8%(이후 기준) | – |
| 1Q 미국우주항공테크 | 약 13% | – |
|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 미편입 | – |
KODEX 미국우주항공이 비중·금액 모두 국내 최대 규모로 편입했고,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상장 초기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국내 상장 우주항공 ETF들의 실시간 포트폴리오 비중(PDF)과 스페이스X 편입 내역은 코스콤 ETF CHECK 포털에서 간편하게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 편입 방식이 왜 다른가
지수 추종형 ETF
KODEX 미국우주항공, TIGER 미국우주테크처럼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는, 지수 산출 기관이 정한 규칙에 따라 편입 시점과 비중이 기계적으로 결정됩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자마자 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하면, 운용사의 재량과 무관하게 정해진 규칙대로 빠르게 담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번처럼 여러 ETF가 상장 첫날 동시에 비슷한 비중으로 편입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입니다.
액티브 운용형 ETF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처럼 ‘액티브’가 붙은 상품은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더 크게 반영됩니다.
지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상장 직후 가격 부담이 크다고 판단하면 편입 속도를 조절하거나 분할로 담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는 ACE 역시 상장 초기부터 20% 넘는 비중으로 공격적으로 편입해, 액티브 상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보수적으로 접근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편입 속도·비중이 그대로 수익률로 이어졌나
2026년 7월 하순 기준 최근 한 달 성과를 보면, 편입 비중과 수익률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습니다.
다만 그 방향은 상장 전 기대와 정반대였습니다.
| ETF | 스페이스X 비중 | 최근 1개월 수익률 |
|---|---|---|
| TIGER 미국우주테크 | 약 25.78% | -31.84% |
| KODEX 미국우주항공 | 약 25% 안팎 | -31.28% |
|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 약 25% 안팎 | -31.14% |
| 1Q 미국우주항공테크 | 약 13% | -16.83% |
|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 미편입 | -10.64% |
스페이스X를 25% 안팎으로 담은 ETF들은 나란히 -31%대의 손실을 봤고, 반대로 편입 비중이 낮거나 아직 편입하지 않은 ETF는 상대적으로 손실 폭이 작았습니다.
이 기간 국내 우주항공 ETF 7종에서는 총 8,347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각 ETF별 총보수비용(TER)과 실제 괴리율 및 자금 유출입 통계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ETF 공시에서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ETF를 고를 때 볼 것
- 현재 스페이스X 편입 비중: 상장 초기 비중과 지금 비중이 다를 수 있으므로, 운용사의 최신 포트폴리오 공시(PDF)를 확인해야 합니다.
- 분산 정도: 특정 종목 비중이 높을수록 그 종목의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 총보수·거래량·괴리율: 편입 종목이 같아 보여도 비용과 유동성 조건은 상품마다 다릅니다.

편입일이나 편입 비중만 놓고 상품을 고르면 이번 사례처럼 결과가 기대와 반대로 나올 수 있습니다.
편입 시점의 화제성보다는, 지금 이 시점에 실제로 어떤 비중과 성과를 보이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다시 판단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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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Q&A
Q. ETF들이 왜 이렇게 공격적으로 편입 경쟁을 벌였나요?
A. 스페이스X처럼 초대형 IPO는 상장 초기 화제성이 커서, 운용사 입장에서도 신규 자금 유치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사례는 그 경쟁이 반드시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Q. 지금이라도 편입 비중이 낮은 ETF로 갈아타는 게 나을까요?
A. 일률적으로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크게 조정된 상태에서 비중이 높은 ETF로 진입하는 것이 오히려 저가 매수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추가 하락 리스크를 피하고 싶다면 비중이 낮은 상품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스페이스X 자체에 대한 본인의 전망에 따라 판단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Q. 매달 편입 비중을 다시 확인해야 하나요?
A. 스페이스X처럼 비중이 크고 주가 변동이 심한 종목이 담긴 ETF라면, 매달까지는 아니더라도 분기 실적 발표나 보호예수 해제 같은 큰 이벤트 전후로 한 번씩 운용사 공시를 확인해보시는 정도가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