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총 3,000km 렌터카 여행

작년 5월, 미국 서부 총 3,000km 거리를 렌터카로 여행을 마쳤다. 여행지는 미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볼 수 있는 유명한 코스인 그랜드 서클(Grand Circle)이었다.

그랜드 서클(Grand Circle)은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로드트립 코스로, 네바다(Nevada), 애리조나(Arizona), 유타(Utah) 3개 주를 지나친다.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과 협곡, 자연 명소들을 원형(서클) 루트로 연결한 여행 경로이다. 미국 서부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로드트립 코스로, 협곡, 기암, 사막, 호수 등 다양한 자연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각 국립공원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코스이다. 대자연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어 미국 서부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으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 여행 핵심 코스 중 하나이다.

미국 서부 총 3,000km 여행 일정

미국 서부 여행에서 렌터카로 실제로 달린 거리는 1,924마일이고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3,096km인 장거리 여행이었다. 운전은 혼자서 하였고 여행 기간은 약 12일간의 여정이었다.

주요 여행지

렌터카 여행 출발은 라스베이거스에서 하였고 미국 서부의 유명한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여행을 하였다. 서부의 웬만한 국립공원은 다 둘러보았다. 귀국길에는 스톱오버(stopover)를 이용하여 샌프란시스코에서 2일간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원래 그랜드 서클 코스에는 아치스 국립공원이 포함되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가기에는 좀 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치스 국립공원의 최고 명물인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를 보기를 원했다.

아치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에 다소 멀지만 아치스 공원이 있는 모압(Moab)까지 가기로 하였다. 이는 이번 여행 중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다. 아치까지 걸어가는 길도 멋있었고 아치에 이르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아래의 일정표는 주요 관광지이며 상세한 내용은 여행기를 통하여 이야기 할 예정이다.

미국 그랜드서클 홈페이지 바로 가기

순서명소명(영문)특징/설명
1라스베이거스(Las Vegas)출발/도착지, 대도시,
숙박/렌터카 등 준비
2자이언캐니언(Zion Canyon)붉은 절벽과 협곡,
다양한 트레일
3브라이스캐니언
(Bryce Canyon)
붉은 후두(기암)로 유명한 국립공원
4홀슈밴드(Horseshoe Bend)말굽 모양의 콜로라도강 전망 포인트
5앤텔로프캐니언
(Antelope Canyon)
좁고 신비로운 사암 협곡, 사진 명소
6글렌캐니언 & 파월호
(Glen Canyon & Lake Powell)
호수와 협곡이 어우러진 풍경
7고블린 밸리 공원
Goblin Valley State Park
버섯 모양의 사암 지대와
침식된 절벽이 있는 공원
8캐년랜즈 국립공원
(Canyonlands National Park)
강을 따라 생긴 공원에 사암 첨탑과
Island in the Sky가 있음
9아치스 국립공원
(Arches National Park)
붉은 바위 배경의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
2,000여 개의 석조 아치가 있음
10포레스트 검프 로드
(Forrest Gump Point
모뉴먼트 밸리 가기 전 영화 포레스트 검프
에서 주인공이 달렸던 도로
11모뉴먼트밸리
(Monument Valley)
서부영화 촬영지, 붉은 바위 기암군
12그랜드캐니언
(Grand Canyon)
세계 최대 협곡, 사우스림/이스트림 등
다양한 전망대
13후버댐(Hoover Dam)미국 최대 규모의 댐,
라스베이거스에서 가까움
14라스베이거스(Las Vegas)여행 마무리

여행 준비

가장 중요한 것이 항공권이어서 스카이스캐너, 구글 플라이트, Expedia, Kayak 및 국내의 여러 사이트를 검색해 봤다. 일단, 여행지는 라스베이거스, 그랜드 서클을 거쳐 오는 길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2일 동안 관광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했다.

대한항공은 라스베이거스 직항이 있으나, 우리는 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를 들러야 해서 외국 항공기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외국 항공기는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델타 항공 등이 있었으며, 그중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행기 표가 가장 저렴하여 이용하기로 하였다.

비행기 표는 약 6개월 전에 일찍 예약하였는데 가격은 왕복 80만 원 초반에 예약할 수 있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국내 항공사에 비해 서비스가 떨어지고 지연, 연착이 많다는 등 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싼 가격 때문에 과감히 택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6개월 후의 일정을 미리 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환불이나 기간을 변경할 경우 위약금이 있었다.

스톱오버(Stopover) 활용

라스베이거스까지 대한항공 직항이 있었으나, 우리는 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2일간의 스톱오버가 있어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하였다. 다행히 좌석도 미리 선택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하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약 2일 정도면 금문교, 소살리토, 피셔맨스 워프 등을 관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정을 조정하였다. 물론 일정이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핵심 관광지는 볼 수 있을 듯하였다.

인천공항 출발

인천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환승을 해야 했다. 하지만 환승 시간이 약 2시간 30분으로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앞자리를 배정해 달라고 하였다.

미국 서부 렌터카 여행을 위하여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인천 공항에 계류되어 주유, 기체 및 객실을 정비하고 있다.

다행히도 이코노미 플러스(Economy Plus)로 업그레이드를 받아 앞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과연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를 무사히 환승할 수 있는지였다. 앞자리에 배정을 받아 다소 안심이 되었다. 비행기가 연착하거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입국 심사가 지연될 경우 전체 여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이 되었다.

프로페셔널한 승무원

하지만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하였고, 기내는 최신식은 아니었으나 여행하기에 큰 불편은 없었다. 국적기와 같은 젊은 승무원이나 세세하고 친절한 서비스는 없었지만, 자기 업무에 충실한 노련한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돋보였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승객들에게 당당한 승무원의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았다. 많은 사람의 불만과는 달리 우리는 국내 비행기에 비해 전혀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였다.

미국행 비행기에서 창문을 통하여 바깥을 바라보는데  뭉게구름이 창밖에 가득하다.

아내의 건강이 좀 좋지 않아 긴 여행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다행히 생각보다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놓이는 것 같았다.

이윽고 비행기는 10시간 30분의 장시간을 달려 금문교가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오전 11시로, 서울에서는 오후 5시쯤 출발했는데 시차가 걱정이 되었다.

드디어 미국 도착

드디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였지만, 라스베이거스로 환승을 해야 했다. 환승 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길지 않고, 짐을 찾아서 국내선으로 직접 옮겨야 했다.

환승 도중 문제가 생기면 곤란해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나가서 국내선 게이트로 가야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제부터 미국 여행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