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Zion National Park을 관광할 예정으로 Zion은 신의 정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중간에 트레킹도 간단하게 할 예정이다.
St. George 출발
아침 6시 반에 일어났다. 새벽에 시차로 인하여 잠을 깨기는 하였지만, 피곤해서 그런지 푹 잠을 잔 것 같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어나 겨우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는 스크램블에그, 소시지, 각종 음료, 빵, 과일 등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7시 20분에 Zion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Zion National Park 도착
Zion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벌써 주변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있게 변하기 시작한다. 주변 산의 모습은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신의 정원이란 말이 실감이 났다. Zion National Park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우리는 Visitor 센터 부근을 간단하게 구경한 이후 목적지인 Canyon Overlook Trail의 트레킹을 위하여 출발하였다. 트레킹을 위하여 렌터카를 주차시켜야 하는데 주차장이 협소하여 늦게 가면 주차할 곳이 없어 트레킹을 못한 경우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방문자 센터와 주변을 살펴보고 트레킹을 위하여 출발을 한다. 아침에 숙소에서 일찍 출발한 이유이기도 하다.
Zion 터널 통과
높은 산을 하나 넘어가는 도로가 매우 장관이었으며, 산 중간에 인공으로 터널을 뚫었다.

자이언-카멜산 터널이라고 불리는 터널은 1930년에 건설되었다. 그때는 차가 작아서 터널을 작게 만들었는데 터널 중간중간에 큰 구멍이 만들어져 있다. Window라고 불리는 이 구멍은 자이언의 풍경을 영화 예고편같이 잠깐잠깐 보여준다.
또한, 터널 공사 중에 나오는 토사를 손쉽게 내보내기 위해서 뚫었다고 한다. 이 터널은 현대 토목 기술이 탄생하기 전에 절벽 옆구리를 뚫어서 낸 터널로, 당시만 해도 도시가 아닌 지역에 만들어진 세계 최장의 터널이었다고 한다.

이곳으로 차량을 통과시키는데 도로의 폭이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다. 따라서 차량의 양방향 통행이 불가하여 터널 양쪽에서 안내원들이 차량의 통행을 조정하고 있었다. 앞쪽에서 차가 오면 이쪽에서는 약 10여 분 넘게 기다린다.
터널 안에서 차가 교행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씩 일방통행 형식으로 자동차를 보내주는 특이한 풍경이다. 협곡을 따라 자동차 도로를 내고 중간엔 상당히 긴 터널을 뚫었다.

아쉽게도 자동차는 멈출 수도, 천천히 달릴 수도 없다고 한다. 우리도 여러 대의 차가 대열을 이뤄 일정한 속도로 통과를 하였다. 터널을 더 확장하면 자동차가 왕복할 수 있고, 중간에 정차해서 구경도 하고 좋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로지 자연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콜로라도 고원
콜로라도 고원은 20억 년이란 억겁의 세월 동안 물과 바람이 만든 대자연의 조각품과 미 서부에서만 접할 수 있는 비경으로 가득한 곳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이면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에 이름을 올린 Grand Canyon 국립공원을 포함하여 10곳의 국립공원이 있다.

해발 고도 3,000m가 넘는 평평한 고원 분지인 콜로라도 고원은 대한민국 총면적의 약 3.3배에 해당하는 크기를 지녔고 미 서부 4개 주(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애리조나)에 걸쳐져 있다.
그중 유타 남부 권역에만 콜로라도 고원의 국립공원 절반에 해당하는 Arches, Capitol Reef, Canyonland, Zion, Bryce Canyon 5곳의 국립공원이 몰려 있다. 유타에서는 5곳의 국립공원을 ‘Big 5’로 명명하여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Utah주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 중 하나인 Zion은 1919년 총 229 mile²의 크기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Zion은 Grand Canyon의 웅장함과 Bryce Canyon의 섬세함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기암절벽과 바위산을 남북으로 관통한 전망 터널 도로는 최고의 토목 기술진을 동원해 난공사를 벌인 결과 1930년 1.1마일의 터널을 뚫고 완공했다. 터널 곳곳의 암반 도로 구멍으로 비추는 거대한 바위산과 찬란한 무지갯빛을 볼 수 있다.
Zion 이름의 유래
Zion은 유타 지역 모르몬교도의 개척자들 중 한 명이었던 아이작이 성경에 나오는 시온 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Zion에 도착하니 수백 미터 높이로 솟아올라 도열한 듯 서 있는 장대한 바위산과 그 사이로 난 계곡을 내려다보노라면, 사람이 아닌 신들이 사는 세계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옛날 이 지역을 개척한 몰몬교도들의 영향으로 ‘돌아갈 약속의 땅’을 의미하는 성경적인 이름 자이언(시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오래전 이 지역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남긴 자취와 사막의 계곡 지역이 가진 놀랄 만큼 풍부한 생태계가 특히 인상적인 곳이다.
Zion – Canyon Overlook Trail 트레킹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오른쪽 옆으로 Canyon Overlook Trail 주차장이 있다. 주차 공간이 차량 10대밖에 되지 않아 모텔에서 출발을 할 때 매우 걱정을 하였다. 다행히 약 3대의 주차 공간이 남아있어 차량을 주차시키고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약 200여 미터 위쪽 도로 반대편에 여분의 주차장이 있으나 그곳도 주차 공간이 6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가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올 때 주차 공간이 없어 그냥 지나치는 차량들을 많이 보았다.

트레킹 코스는 전반적으로 완만하였고 왕복 약 1시간 소요된다. 도로 옆에는 선인장도 보이고 커다란 바위 밑으로 몸을 숙이면서 지나가는 길도 있다.
Canyon Overlook 정상
정상에는 Zion을 조망할 수 있는 멋있는 광경이 펼쳐지는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탁 트인 광경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산을 구비구비 넘어 자동차를 타고 왔던 도로가 저 멀리 보인다.
Canyon Overlook에 오르면 전면에 자이언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거대한 수직 절벽과 기절할 만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이 지점이 자이언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감동적이고 멋진 곳이다.

해발 2,000m의 높이에서 바라보는 전면에 뻥 뚫린 전망과 우측의 The Great Arch, 멀리 보이는 자이언 캐니언, 길고 꼬불꼬불한 내리막길, 우측과 전면의 거대한 사암과 석회암 등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험하지 않은 코스이며 Zion에 들를 시간이 없을 경우 그나마 짧은 시간에 Zion을 볼 수 있는 풍경이 멋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