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밀라노로 출발한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 주도이자 이탈리아에서 두 번 째로 큰 도시이다.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역사와 문화, 경제의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밀라노 도착
베니스에서 아침 8시 기차를 타고 밀라노까지는 약 2시간 30분을 달려 10:15분에 도착한다. 당초 이탈리아 기차에 대하여 파업 및 연착 지연 등 좋지 않은 평이 많았으나 이번 여행에서 별다른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
지하철을 타고 약 10분후에 숙소에 체크인 한다.
두오모 성당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1386년에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흔하지 않은 고딕 양식이라서 이러한 대규모의 고딕 성당 건축은 처음부터 야심 찬 프로젝트였다. 두오모 성당 홈페이지 바로 가기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은 한눈에 보는 순간 압도적인 존재감과 예술적 위엄을 뿜어내는 건축의 걸작이다.
순백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135개의 첨탑과, 그 위에 우뚝 선 3,000여 개의 성인 조각상들이 어우러져 마치 거대한 조각품처럼 느껴진다.
특히 가장 높은 첨탑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마리아상이 자리 잡고 있어, 밀라노의 수호신처럼 도시를 내려다본다.

성당의 외관은 고딕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며, 정교하게 새겨진 수많은 조각상과 화려한 청동문, 그리고 장엄한 삼각형의 파사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심을 자아낸다.
내부로 들어서면 52개의 거대한 기둥이 떠받치는 높고 웅장한 천장이 펼쳐지고, 4만 명이 동시에 들어설 수 있을 만큼 광활한 공간이 고요한 장엄함을 선사한다.
15세기 제작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빛은 신비롭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특히 제대 뒤의 장미창은 예수의 생애와 성서의 이야기를 화려하게 담아내고 있다.

옥상 테라스에 오르면, 밀라노 시내와 멀리 알프스 산맥까지 시야가 트이며, 첨탑 사이를 거닐 때 고딕 양식의 섬세함과 웅장함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예술가와 시민들의 열정이 쌓여 완성된, 인간의 한계와 상상력을 뛰어넘는 위대한 유산이다. 그 앞에 서면 누구나 예술과 신앙, 그리고 역사가 만들어낸 장엄한 아름다움에 압도될 수밖에 없다.
고딕 양식의 성당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후기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135개의 첨탑과 섬세한 조각 장식이 특징이다.
성당 외벽은 아름다운 핑크빛을 띤 칸돌리아 대리석으로 덮여 있으며, 3,000개가 넘는 조각상들이 성경 이야기와 다양한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에는 52개의 거대한 기둥이 5개의 중앙 홀을 나누고 있으며,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아름다운 장미창은 예수의 생애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이 감탄한다.
두오모 성당의 웅장함은 그 거대한 규모, 섬세하고 화려한 장식, 그리고 오랜 역사와 예술성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분위기에서 느껴진다. 마치 거대한 석조 숲과도 같은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겨 준다.
놀라운 성당 첨탑

특히, 두오모 성당 위에 올라가는 입장권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비용은 인당 약 3만원 정도이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밀라노 전경이 다 보이며 조각 하나 하나가 너무나 섬세하다.

성당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첨탑은 두오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마치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듯한 이 첨탑들은 각각 독특하고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솟아 있는 첨탑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최후의 만찬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보존되어 있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성당까지 가는 길은 메트로가 잘 되어 있지만, 숙소에서 천천히 걸어 간다. 도로가 전차길도 많고 상당히 멋있게 잘 관리가 되어있다.

성당에 도착하였는데 햇빛이 너무 뜨거워 주변을 구경하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직 입장시간이 되지 않았다. 도로에는 전차노선이 있어서 전차와 승용차가 어울려 다니고 있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1498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이 마지막 만찬을 나누는 장면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며 배신자가 있을 것을 예고하는 극적인 순간을 담고 있다고 한다.
왼쪽 이탈리아 국기가 걸려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최후의 만찬을 관람할 수 있다. 모두 본인이 예약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다 빈치는 성경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예수가 “너희 중 하나가 나를 배신할 것이다”라고 말했을 때 제자들이 보이는 다양한 반응을 생생하게 묘사했다고 한다.
단순히 종교적인 장면을 그린 그림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심리, 그리고 극적인 순간을 포착한 불멸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놀람, 분노, 의심, 두려움, 충성심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이 각 제자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한다.

드디어 오후 3시 30분에 최후의 만찬 입장이 시작되었다. 입장하는 사람은 약 20여명으로 한정되었으며 안내인의 안내에 의해 동선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실내에는 작품 보존을 위하여 전등은 사용하지 않고 있었으며 실내는 약간 어두워서 작품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또한, 안내인이 동영상 촬영 등을 철저히 통제해서 영상 촬영 등은 불가능 하였다.
막상 최후의 만찬 실물을 보니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명성에 비하여 먹을게 없다고 할까. 물론 나의 예술적 소양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는 감정은 속이고 싶지 않았다.
티켓은 한국에서 예매하였으며 약 20유로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입장시간도 선택을 해야 한다. 관람시간은 약 15분으로 제한되어 있다.
나빌리오 그란데
밀라노의 대표적인 운하 지구 중 하나로, 과거에는 물류 운송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아름다운 풍경과 활기찬 분위기로 유명하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 바, 상점들은 저녁 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밀라노의 인기 있는 밤 문화 명소 중 하나이다. 특히 해 질 녘부터 밤까지 운하를 따라 조명이 켜지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운하 양쪽으로 테이블이 놓인 야외 레스토랑과 바들이 즐비하며,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밀라노 시내
도로위의 전차
밀라노 시내를 천천히 달리는 전차는 그 자체로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낡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전차가 좁은 골목길과 현대적인 건물을 지나가는 모습은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준다.

스칼라 극장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원두를 직접 가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사람은 꼭 거쳐 가는곳인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도 멋있게 꾸며 놓았고, 간단하게 커피 한잔과 케익 한조각을 먹고 밖으로 나선다.

밀라노 명품 거리
두오모 성당 앞쪽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명품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다. 세계 모든 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곳으로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 하나인 밀라노 패션 위크가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또한, 수많은 유명 패션 브랜드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화려한 색상을 보여주는 옷, 가방, 화장품 등이 즐비하다.

밀라노를 떠나며
밀라노는 고전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도시로, 거리마다 세련된 감각과 예술적 영감이 흐른다.

세계 패션의 중심지답게, 도시를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한 편의 런웨이처럼 세련되고 감각적이며, 골목마다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가 스며 있다. 밀라노의 건축물들은 도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인다.

특히 밀라노 대성당(두오모)은 압도하는 웅장함과 섬세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녔다. 가장 높은 첨탑 위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성모 마리아상이 도시를 굽어보고 있어, 그 자체로 밀라노의 위엄과 신비로움을 상징한다.
이 대성당은 미술사적으로도 가장 조화로운 고딕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그 앞에 선 사람들은 한참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도시 곳곳에는 과거의 영광과 현대적 세련미가 공존한다. 스포르체스코 성의 웅장한 외관, 고풍스러운 쇼핑가, 그리고 유리 돔 아래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갤러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등은 밀라노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밀라노의 밤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운하가 흐르는 나빌리오 지구에서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물길,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낭만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밀라노는 엄격한 도시적 본질과 풍부한 창의적 영혼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성적이고 정제된 건축미와, 감각적이고 다채로운 예술·패션·미식의 향연이 어우러져,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세련됨과 웅장함, 그리고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