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선착장에서 브라노 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 간다. 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브라노 섬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섬까지 가는데 멀리 보는 모습이 참 멋있다.

브라노 섬
베니스의 브라노 섬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으로 가득하다. 섬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온갖 색으로 칠해진 집들이다.
분홍, 파랑, 노랑, 초록, 보라 등 무지갯빛으로 물든 집들이 운하를 따라 줄지어 서 있어, 마치 거대한 색연필 상자를 펼쳐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이 화려한 색채는 안개 자욱한 아침에도 멀리서 어부들이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칠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운하 위로는 작은 배들이 오가고, 다리와 다리 사이로 이어지는 골목길에는 현지인들이 빨래를 널거나, 창가에 꽃을 가득 매달아 놓은 모습이 정겹게 펼쳐진다.

자동차가 없는 조용한 섬에서는 자전거나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어,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골목을 걷다 보면 전통 레이스 공방에서 섬세하게 수놓는 장인들의 손길도 만날 수 있다.
오색빛깔 무지개의 섬
브라노의 레이스는 16세기부터 이어져온 전통으로, 지금도 소박한 가게와 박물관에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브라노 섬 홈페이지 바로 가기

운하 옆 카페에 앉아 현지 해산물 요리나 달콤한 브라노 쿠키를 맛보며, 반짝이는 물결 위로 비치는 알록달록한 집들의 반영을 바라보는 순간, 이곳이 왜 화가들을 위한 섬이라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섬을 감싸는 따스한 햇살과 바람, 그리고 어디서나 느껴지는 여유로운 일상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한다. 브라노 섬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며, 베니스 여행에서 꼭 한 번은 들려야 할 아름다운 보석 같은 곳이다

산 마르코 대성당
산 마르코 대성당은 베네치아의 심장, 산 마르코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비잔틴 양식의 걸작이다. 외관은 다채로운 대리석 기둥과 고풍스러운 금빛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해질녘이면 석양에 반사된 황금빛이 성당 전체를 감싸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섯 개의 돔은 십자가 모양을 이루며, 각각의 돔과 외벽에는 수백 년에 걸쳐 완성된 화려한 모자이크가 빛나고 있다.
이 모자이크들은 성경 속 이야기와 베네치아의 역사를 담아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의 흐름과 예술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천장과 벽면을 가득 메운 황금빛 모자이크가 눈부신 장관을 이룬다. 8,000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모자이크들은 빛의 각도에 따라 색채와 반짝임이 달라져, 마치 신비로운 황금의 바다에 들어선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살아있는 베네치아 역사
제단에는 에메랄드, 진주, 자수정, 루비 등 1,900여 개의 보석으로 장식된 팔라 도로가 자리해, 성스러움과 화려함이 극대화된다.

산 마르코 대성당을 둘러싼 광장 역시 낭만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비둘기가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고풍스러운 카페에서는 감미로운 연주가 울려 퍼진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젖은 광장 바닥에 성당의 불빛과 황금빛 모자이크가 반사되어 한층 더 몽환적이고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한다. 밤에는 대성당과 광장이 조명에 은은하게 빛나며, 베네치아의 고요한 운하와 어우러져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한다.
이곳은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이자, 베네치아의 영혼이 깃든 낭만의 상징이다.
베니스 대운하
베니스의 대운하는 베네치아의 중심을 S자 형태로 가로지르는 가장 크고 중요한 수로이다. 총 길이는 약 3.8km, 폭은 30~90m, 평균 수심은 약 5m로, 도시의 주요 교통로이자 상징적인 경관을 형성한다.

대운하는 고대부터 베네치아의 수상 교통과 무역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운하 양쪽에는 13세기부터 18세기에 건축된 약 170여 개의 궁전, 저택, 성당 등 역사적 건축물이 늘어서 있다고 한다.

이 건물들은 당시 베네치아 귀족과 부호들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오늘날에는 베네치아의 문화유산이자 관광 명소가 되었다
베니스를 떠나며
세련되고 아름다운 베니스
베니스는 150여 개의 운하와 수많은 다리,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어우러진 물 위의 도시로, 도시 전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운하를 따라 늘어선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의 저택, 화려한 궁전, 아름다운 성당들은 예술과 건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베니스만의 독특한 미를 보여준다.

수상버스를 타고 도시를 누비면, 푸른 물결 위로 반짝이는 햇살과 바람, 그리고 그림 같은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현실을 벗어난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멋있고 웅장한 베니스
베니스의 심장부인 산 마르코 광장에는 9세기에 세워진 산 마르코 성당과 두칼레 궁전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들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광과 권위를 상징한다.

특히 두칼레 궁전은 대운하 위에 우뚝 서서, 고딕 양식의 뾰족한 아치와 화려한 조각, 장대한 입구로 방문객을 압도한다. 궁전 내부에는 틴토레토와 베로네세 같은 거장들의 예술작품이 장식되어 있어, 베니스의 정치와 문화, 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베니스의 궁전들은 우아한 열주와 오지 창문, 석조 발코니, 화려한 외관 등으로 장엄한 분위기를 풍기며, 도시 전체가 예술과 역사의 웅장한 무대임을 실감하게 한다.

이처럼 베니스는 세련된 아름다움과 예술적 감각, 그리고 역사의 무게와 웅장함이 공존하는 도시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