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마에서 피사로 이동하는 날이다. 피사를 거쳐 다시 피렌체로 가는 기나긴 일정이어서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숙소는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1분 거리여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 상당히 편했다.
피사를 향하여 출발
숙소에서는 아침 6시 30분에 나왔다. 방은 깨끗하고 안전하였으며 주인에 의하여 잘 관리되고 있었다. 열쇠는 주인이 알려준 대로 Key Box에 넣어 두고 나온다.
기차는 아침 6시 57분에 출발하는데 테르미니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연착하거나 플랫폼이 바뀌어서 당황스러울 염려는 없다.

쾌적한 기차
기차는 고속열차임에도 불구하고 쾌적하고 별다름 소음도 없다. 한국의 KTX와 큰 차이가 없다.
기차안에서 캐리어 백을 분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객실 양쪽에 있는 철제 프레임에는 곳에 캐리어 백을 넣고 다이소에서 구입한 쇠줄로 칭칭 묶었다.
다행히 피사까지는 중간에 두어 번 밖에 서지 않았으며 가끔씩 백이 잘 있는지 살펴보았다.

피사역
약 3시간 동안 고속으로 달려 피사역에는 오전 10시 정각에 도착한다.
기차역에서 사탑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캐리어 가방을 가지고 다닐 수 없어 역 내부에 있는 가방 보관소에 백을 보관하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역에 있는 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사탑을 보러 간다고 한다.

가방을 맡기고 역 앞으로 나오니 장갑차와 무장한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다. 분위기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니다. 사탑에 가기 위해서는 Lamrossa 또는 Torre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 가면 된다.
Torre행 버스가 있어서 올라탔는데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알고 보니 버스를 반대 방향에서 잘 못 탄 것이다.
피사의 다리
버스를 타고 사탑앞 약 3분 거리에서 사탑을 향하여 걸어간다. 강가 옆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참 이색적이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고풍스러움과, 예상을 뛰어넘는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선, 세월의 흔적과 인간의 손길이 만들어낸 기묘한 예술 작품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피사의 사탑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택시도 없어서 버스를 타고 드디어 사탑 앞에 도착을 한다. 널찍한 광장에 잔디가 드넓게 퍼져 있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이 벌써부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탑은 단순히 기울어진 탑이 아니라, 중세 이탈리아의 부와 권력, 그리고 인간의 도전 정신이 집약된 웅장한 건축물이다.

약 56미터에 이르는 높이와 8층으로 이루어진 구조, 하얗고 회색 빛 대리석으로 장식된 외관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탑을 장식한 정교한 조각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움, 그리고 294개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꼭대기에 오르면, 피사 시내와 광활한 들판이 펼쳐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 사탑은 단순한 종탑이 아니라, 로마가 해상 제국으로 번영하던 시절, 도시의 자부심과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세운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수많은 도시국가가 더 높고 더 웅장한 종탑을 짓기 위해 경쟁하던 시대, 시민들은 팔레르모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며 이 특별한 탑을 세웠다.
그 기울어진 실루엣은 자연과 인간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며, 과학과 예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경이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피사의 사탑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탑 위에 서면, 마치 중세로 돌아간 듯한 신비로움과 함께, 도시 전체와 초록빛 들판이 한눈에 들어와 세상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탑은 이처럼 웅장하고도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인 명소이자 인간의 도전과 예술적 영감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경이로운 도시
사탑은 이탈리아 서부 토스카나주 피사에 있는 대성당 종탑으로, 기울어진 모습으로 유명하다. 1173년 착공 당시에는 수직으로 지어졌으나, 5년 뒤인 1178년 3층이 완성될 무렵 지반 침하로 인해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날씨도 너무나 좋고 하늘의 구름도 멋있다. 대부분의 연인들이 서로들 사진을 찍어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사탑은 건축상의 결함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독특한 건축물이며,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피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사탑이 기울어진 이유는 연약한 지반 때문이며, 기초 공사를 지하 3m까지만 파고 진행하여, 55m 높이의 탑의 무게를 분산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사탑은 기울기가 계속 심해져 붕괴 위험에 놓였다. 이에 따라 여러 차례 보수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대대적인 안정화 프로젝트를 통해 기울기를 약 40cm 줄이는 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추가적인 기울어짐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솔직히 처음에 사탑 말고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사탑 주변의 건물 등 너무나 웅장하고 멋있었다.
말로만 듣고 책에서만 보던 피사의 사탑을 보니 감격스러웠다. 실제로 보니 오기에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피렌체로 향하며
피사에서 약 3시간 정도의 즐거운 시간을 마친다. 사탑은 예상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볼것이 많은 훌륭한 관광지 였다. 이탈리아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도 꼭 피사를 일정에 포함시키기를 바란다.
일정에 여유가 있었으면 하루 정도 더 머물면서 시내도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무척이나 아쉬웠다.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는 동안 시내의 모습이 참 멋있다. 건물도 고풍스럽고 깨끗하며 꼭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이다.

피사를 떠나며
이탈리아 피사는 세련됨과 아름다움, 그리고 웅장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도시이다.
피사의 중심인 미라콜리 광장(기적의 광장)에 들어서면,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초록빛 잔디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눈부시게 빛나며,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탑은 물론, 대성당과 산 조반니 세례당, 캄포산토 등 서로 다른 건축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광장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사탑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우아한 곡선과 정교한 조각, 그리고 기울어진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세련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60미터에 달하는 높이와 하얀 빛깔, 그리고 비상식적으로 기울어진 모습은 보는 이에게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다. 이 탑은 800년 넘는 세월 동안 쓰러지지 않고 버티며, 인간의 도전과 예술적 영감을 상징하는 웅장함을 보여준다.

피사 대성당은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어우러진 화려한 외관과 섬세한 장식, 그리고 웅장한 규모로 유럽 중세 건축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성당의 청동문과 모자이크, 그리고 내부의 예술 작품들은 고풍스럽고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시내의 거리와 광장은 고요하면서도 운치 있고, 도시 전체에 흐르는 역사와 문화의 깊이는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피사는 단순히 유명한 탑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 세련된 미와 웅장한 스케일, 그리고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탈리아의 보석 같은 곳이다.